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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주, EU 올 여름 美관광객 입국 허용 소식으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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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주, EU 올 여름 美관광객 입국 허용 소식으로 급등

이르면 올 여름부터 미국인들이 다시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르면 올 여름부터 미국인들이 다시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국민들은 올 여름부터 유럽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유럽연합(EU) 측이 밝힌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로 유럽 여행 관련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조만간 EU 국가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 미국인들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사용을 승인한 백신들을 접종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유럽연합으로의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모더나,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3종은 모두 EU 차원의 의약품 규제를 담당하는 EMA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특정 국가로부터 오는 입국자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푸는 것은 개별 국가 고유의 권한이지만,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는 EU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회원국들에 정책을 권고할 수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EU의 27개 회원국 모두 EMA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 하나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NYT는 현재 EU와 미국 간에는 '백신 증서' 도입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EU는 회원국들에 미국의 입국 제한 해제를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여행 재개 조치는 감염병의 상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EU에서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6월 중순까지 성인의 70%에게 백신 접종을 마쳐 이른바 집단면역을 이룬다는 목표와 관련해 "미국이 제 궤도에 올랐고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프트한자 주가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3.88% 급등한 10.77유로로 장을 마쳤다.

영국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그룹(IAG) 주가는 런던 주식시장에서 4.20% 급등했다.

인터랙티브 투자자의 시장 책임자인 리처드 헌터(Richard Hunter)는 "여행주는 오늘 랠리를 펼쳤다"면서 "투자자들은 여행 부문이 정상으로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여행객을 받아들이자고 결정하더라도 이는 권고 사항일 뿐 각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할 수 있다. 원칙상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하더라도 음성 확인서나 며칠 간의 격리 등 최소한의 방역 의무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관광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바로 이 권고에 따라 미국 여행자들에게 빗장을 풀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서로 상대국 국민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은 얼마 전부터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 간에 시행되고 있다. 이달 초 대만과 팔라우가 패키지 여행객에 한해 격리를 면제했고, 호주와 뉴질랜드도 19일부터 상호 간 자유로운 여행을 보장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들 국가는 아직 백신 접종률이 낮아서 향후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언제든지 버블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달리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과 영국, EU 일부 나라들 간의 트래블 버블은 백신 효력 만큼 지속기간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