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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반등했지만 매수시점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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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반등했지만 매수시점 더 지켜봐야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 "아직 매수시점은 아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Coinbase Global Inc) 직원들이 2021년 4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 사이트 점보트론에 상장이 전시된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Coinbase Global Inc) 직원들이 2021년 4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 사이트 점보트론에 상장이 전시된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폭락세를 멈추고 다시 상승함에 따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꿈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대비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나스닥 거래소 직접상장 뒤 하락세를 이어오던 코인베이스 주가가 상승흐름으로 돌아서면서 매수시점 논의도 열기를 띠고 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이날 분석기사에서 이날 주가가 상승세 반전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매수시점이 아니라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초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나스닥 거래소가 추천한 참조가격 주당 250 달러의 72% 수준인 429.54 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첫 날 주가는 그러나 시초가 급등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면서 결국 참조가격 대비 31.3% 뛴 328.28 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바뀌고, 직원들의 스톡옵션이 실행되는 것을 모두 포함해 8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흐름이 좋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세계 주요 주식 거래소 시가총액을 가볍게 제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거래소가 된 코인베이스 덕에 암호화폐 거래가 더 활발해지고, 제도권 편입도 더 빨라져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이전보다 탄탄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비록 최근 각국의 규제강화 움직임과 미국의 자본소득세율 대폭 인상 전망으로 암호화폐가 큰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26일 다시 상승세 시동을 걸면서 시장이 이전과 달리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이 입증된 점도 장기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코인베이스 기업공개(IPO)는 암호화폐 산업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토대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주류 진입을 얼마나 늘릴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높은 수수료가 약점으로 지적되고는 있지만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약 50개 암호화폐가 이 곳에서 거래된다.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의 고삐를 쥔 것은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해 인기가 높으면 그만큼 거래가 활발해지고, 코인베이스 실적도 높아진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들어 70% 넘게, 이더리움은 200%(3배) 넘게 값이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주로 거래 수수료와 코인 보관 수수료를 받아 먹고 산다. 지난해 총매출의 약 90%가 이같은 수수료 수입이었다. 회원들의 보유 펀드와 거래에 한자리수 비율로 수수료를 매긴다.

IPO 직전인 지난 6일 코인베이스가 공개한 올 1분기 실적과,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은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1분기 주당순익은 전년동기비 743% 폭증한 90 세트를 기록했고, 매출은 495% 폭증한 5억8510만 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이번 분기 주당 2.97 달러 순익을 거둬 순익증가율이 무려 1756%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역시 849% 폭증한 18억1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그러나 IPO 뒤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지지선을 찾기 어렵다면서 매수 시점을 잡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좀 더 기다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22일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로 285 달러를 제시하고 '중립'을 권고했다.

돌레브는 페이팔, 캐시앱 같은 주류 온라인 결제업체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하면 코인베이스의 매출 기반이 약화한다면서 코인베이스가 주가 하강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인베이스 주가는 암호화폐 상승세 속에 26일 전장 마감가 대비 12.94 달러(4.44%) 뛴 304.54 달러에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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