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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1~5월 IPO 규모 62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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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1~5월 IPO 규모 620% 폭증

1월부터 5월까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38개 기업의 조달 규모는 지난해보다 620% 폭증한 26조 원을 달성했다. 사진=hk01이미지 확대보기
1월부터 5월까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38개 기업의 조달 규모는 지난해보다 620% 폭증한 26조 원을 달성했다. 사진=hk01
홍콩증시의 1~5월 기업 공개(IPO) 규모는 지난해보다 620% 폭증했다고 증권일보(证券日报)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39개 기업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이 중 38개 기업은 홍콩증시의 메인보드(主板), 1개 기업은 차스닥(创业板·창업판)에서 상장했다.

상장 기업은 지난해 1~5월보다 16개 감소했지만, 조달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0% 폭증했다.

1~5월에 IPO를 통해 홍콩증시에서 상장한 기업의 조달 규모는 1839억1900만 홍콩달러(약 26조4677억 원)를 기록했고, 지난해 1~5월의 조달 규모인 255억3400만 홍콩달러(약 3조6745억 원)보다 1583억8500만 홍콩달러(약 22조7931억 원) 늘어났다.
증권일보는 "콰이쇼우·JD로지스틱스 등 4개 기업의 초대형 IPO로 올해의 조달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전했다.

콰이쇼우·JD로지스틱스·바이두·빌리빌리의 IPO 금액은 각각 478억 홍콩달러(약 6조8788억 원), 245억9000만 홍콩달러(약 3조5387억 원), 239억4000만 홍콩달러(약 3조4452억 원), 232억3000만 홍콩달러(약 3조3430억 원)다.

콰이쇼우 등 4개 기업의 조달 금액을 빼도 1~5월의 조달 규모는 지난해보다 150% 증가했다.

조달 금액이 1억 홍콩달러(약 143억9100만 원) 이하 기업은 2개, 1억~2억 홍콩달러(약 143억9100만~287억8200만 원) 조달한 기업은 10개, 2억~10억 홍콩달러(약 287억8200만~1439억 원)를 조달한 기업은 7개, 10억~20억 홍콩달러(약 1439억~2878억 원)를 조달한 기업은 3개, 20억~100억 홍콩달러(약 2878억~1조4391억 원)를 조달한 기업은 12개, 100억 홍콩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4개로 집계됐다.

안란캐피털(Anlancapital)의 천다(陈达) 상무이사는 "기업들은 문화적 접근성과 발행가 등 이유로 미국증시보다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이 미국증시에 상장할 때 감독·관리 등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 가치도 낮게 평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증시의 IPO 시장은 구조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부동산·은행 등의 기업 가치가 높았지만, 지금은 기술·소비·생물 의학 등 종목의 기업 가치가 더욱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