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39개 기업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이 중 38개 기업은 홍콩증시의 메인보드(主板), 1개 기업은 차스닥(创业板·창업판)에서 상장했다.
상장 기업은 지난해 1~5월보다 16개 감소했지만, 조달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0% 폭증했다.
1~5월에 IPO를 통해 홍콩증시에서 상장한 기업의 조달 규모는 1839억1900만 홍콩달러(약 26조4677억 원)를 기록했고, 지난해 1~5월의 조달 규모인 255억3400만 홍콩달러(약 3조6745억 원)보다 1583억8500만 홍콩달러(약 22조7931억 원) 늘어났다.
콰이쇼우·JD로지스틱스·바이두·빌리빌리의 IPO 금액은 각각 478억 홍콩달러(약 6조8788억 원), 245억9000만 홍콩달러(약 3조5387억 원), 239억4000만 홍콩달러(약 3조4452억 원), 232억3000만 홍콩달러(약 3조3430억 원)다.
콰이쇼우 등 4개 기업의 조달 금액을 빼도 1~5월의 조달 규모는 지난해보다 150% 증가했다.
조달 금액이 1억 홍콩달러(약 143억9100만 원) 이하 기업은 2개, 1억~2억 홍콩달러(약 143억9100만~287억8200만 원) 조달한 기업은 10개, 2억~10억 홍콩달러(약 287억8200만~1439억 원)를 조달한 기업은 7개, 10억~20억 홍콩달러(약 1439억~2878억 원)를 조달한 기업은 3개, 20억~100억 홍콩달러(약 2878억~1조4391억 원)를 조달한 기업은 12개, 100억 홍콩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4개로 집계됐다.
안란캐피털(Anlancapital)의 천다(陈达) 상무이사는 "기업들은 문화적 접근성과 발행가 등 이유로 미국증시보다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이 미국증시에 상장할 때 감독·관리 등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 가치도 낮게 평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증시의 IPO 시장은 구조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부동산·은행 등의 기업 가치가 높았지만, 지금은 기술·소비·생물 의학 등 종목의 기업 가치가 더욱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