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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CEO도 인정한 열악한 돈벌이...운전자 "다른 일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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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CEO도 인정한 열악한 돈벌이...운전자 "다른 일 찾고 있어"

연봉 1200만 달러(약 135억 원)가 넘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우버 이츠(UberEats) 배달 경험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코스로샤히 트위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봉 1200만 달러(약 135억 원)가 넘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우버 이츠(UberEats) 배달 경험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코스로샤히 트위터
연봉 1200만 달러(약 135억 원)가 넘는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UberEats) 운전사들이 최저임금 이상도 못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밝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코스로샤히는 트위터를 통해 "우버 이츠를 배달하는데 몇 시간을 보냈다"며 "샌스란시스코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식당 종업원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 바빴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그에게 우버 이츠 배달 경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인디펜던트는 코스로샤히가 올린 배달 기록에는 그가 5시간 30분 동안 106.71달러를 벌어 시간당 19달러를 약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이 같이 보도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최저 임금은 16.07달러라고 덧붙였다.

우버 대변인은 음식 배달은 3시간 30분에 걸쳐 이뤄졌으며, 이는 시간당 임금이 지역, 주, 연방 최저 임금보다 훨씬 높은 시간당 30달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전국 우버 이츠 운전자들의 평균 수입과 최저 임금과의 비교는 피했다.

2021년 4월 발표한 우버 이츠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주 20시간 근무하는 우버 운전자는 팁을 제외하고 시간당 25.28달러의 소득을 얻었다.

우버 운전자들은 시간제 하청업자들로서 종종 이보다 적게, 때로는 최저 임금보다 적게 집으로 가져간다.
로스앤젤레스 우버 이츠와 다른 회사 승차 공유 운전사인 피터 영은 올해 초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이 순수하게 배달만으로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면, 시간당 약 5달러를 받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에게 좋은 날은 아마도 기름값과 8시간 근무를 위한 지출을 제외하고 100달러를 버는 것"이라며 "저는 다른 일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월급으로는 더 이상 못 버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비정규 프리랜서 근무 형태)를 대표하는 우버(Uber)와 리프트(Lyft) 같은 플랫폼 서비스 업체는 '주민발의 22호(Proposition 22)'가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AB5 법안(Assembly Bill 5)'을 피해갈 수 있었다.

'AB5법'은 플랫폼 노동자를 정규 직원들을 고용해서 보호하는 법이다.

이에 따라 우버와 리프트는 'Proposition 22'에 대한 주민 발의(ballot measure) 투표를 통과시키기 위해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입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자영업자로 등록된 운전사를 직접 고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만 절충안으로 건강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조항을 넣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보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버와 리프트의 노동자 대표 제롬 게이지는 마켓워치에 "그들은 많은 운전자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주·연방 건강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 또는 메디캘(Medi-Cal)에 가입되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기그 이코노미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법률인 'AB5범안'을 따르기 위해 긱 근로자를 직원으로 고용해야 했다.

우버를 포함한 플랫폼 회사들은 법을 따르지 않기 위해 캘리포니아 지사를 폐쇄하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인디펜턴트는 코스로샤히의 높은 연봉과 1000억 달러 이르는 시가총액이 우버가 창출한 이윤이 아니라 벤처 캐피털 자금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