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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20조달러 기업 되나…월가 “여전히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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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20조달러 기업 되나…월가 “여전히 저평가”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 86% 유지…모틀리풀 “맞춤형 AI칩 확산에도 엔비디아 우위 지속”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혁명의 핵심 기업 지위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20조 달러(약 2경9400조 원)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서도 AI 가속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가에서는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5%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 8%를 웃돌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목표주가 중간값은 267.50달러(약 39만3200원))로 현재 주가 213달러(약 31만3100원) 대비 약 24%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 “AI 가속기 시장 사실상 독점”


모틀리풀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학습·추론 작업에서 업계 표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성능 측정 벤치마크인 MLPerf 테스트에서 엔비디아 시스템이 경쟁 인프라보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모틀리풀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브로드컴 등 맞춤형 AI 반도체(ASIC)가 엔비디아 지배력을 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은 자체 AI칩을 개발해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맞춤형 AI칩이 단기간 내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맞춤형 AI칩은 전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온 점도 경쟁 우위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지프 무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객들이 경쟁 제품이 더 저렴할 것으로 기대하고 도입했다가 결국 다시 엔비디아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고 모틀리풀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6%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 AI 투자 규모, 월가 예상 계속 상회


모틀리풀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엔비디아에 유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월가는 당초 올해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19%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을 뜻한다. 알파벳, 아마존, MS, 메타, 오라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 GPU 구매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모틀리풀은 AI 연산 수요 증가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당분간 엔비디아 GPU 수요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맞춤형 AI칩 시장 역시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모틀리풀은 “AI 연산 수요가 공급을 계속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AI칩 비중은 장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엔비디아 GPU는 가까운 미래에도 업계 표준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