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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계속 하락 전망…내년 1분기 1700달러까지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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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계속 하락 전망…내년 1분기 1700달러까지 하락 전망

스위스 금융투자 업체 UBS Global Wealth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도미닉 슈나이더(Dominic Schnider)는 '스트리트 시그널 아시아'에서 금값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CN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금융투자 업체 UBS Global Wealth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도미닉 슈나이더(Dominic Schnider)는 '스트리트 시그널 아시아'에서 금값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CNBC 방송 캡처
금값이 이번 주 초 급락에서 소폭 회복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귀금속의 향후 전망에 비관적이라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금값은 온스당 1677.9달러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전장보다 온스당 1.24%(21.60달러) 오른 1,750.4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최고치를 경신한 온스당 19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인해 달러를 사들이면서 금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과 달러는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 값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반대로 내려간다.

호주 카먼웰스뱅크의 비벡 다르(Vivek Dhar) 상품분석가는 지난 11일 투자자 서한에서 "9일 장초반 금 매도는 아시아 시장이 지난 6부터 7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 달러를 매수하고 금을 매도하면서 촉발됐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6일 비농업 부문 신규일자리가 94만3000개 증가하면서 다우존스가 예상한 84만5000개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다르는 금이 일부 손실을 회복한 반면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매파(긴축선호) 전망을 감안할 때 금의 강세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를 억제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금융투자 업체 UBS 글로벌 자산운용 도미닉 슈나이더(Dominic Schnider) 최고투자책임자(CEO)는 CNBC '스트리트 시그널 아시아'에 출연해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덜 될 것이며, 이는 금값이 하락할 것임을 뜻한다고 밝혔다.

실질 수익률이 오르면 금값은 하락하고, 떨어지면 금값은 올라간다.금 투자자들은 이자를 포기해야 되기 때문에 수익을 내지 않은 자산인 금을 보유하면 기회비용이 올라간다.

슈나이더 CIO는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시장에서 자본유출을 예상한다"면서 "어느 시점에 ETF와 선물 시장에서 2000만 온스가 빠져나간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도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국 10년 실질 수익률이 점차 상승하는 것은 금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를 암시한다다"고 적었다.

슈나이더 CIO는 금값이 2022년 1분기에는 온스당 1700달러까지 내려가겠지만 온스당 160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