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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불안' 속 홍콩 증시 지고 상하이 증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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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불안' 속 홍콩 증시 지고 상하이 증시 뜬다

中 최대 통신사 차이나 텔레콤, 뉴욕 상장폐지 후 다음주 상하이에 73억 달러 규모 IPO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 텔레콤이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 기업을 공개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 텔레콤이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 기업을 공개한다.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의 IPO(기업공개)가 급증함에 따라, 상하이 거래소가 중국 정부의 규제 단속을 넘어서 올해 세계 2위의 신규 상장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스탠다드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IPO가 이루어져 ‘글로벌 IPO 센터’라는 말이 무색해진 홍콩 증시와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홍콩을 중국으로 통하는 창구로 활용하는 국제 투자자들은 기술·교육부터 식품·건강 관리에 이르는 정책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 본토는 또 새로운 나스닥 스타일의 스타(Star) 보드를 포함해 국내 시장을 확대하려는 중국 정부의 열망과 그에 따른 정책 수혜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 텔레콤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난 1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후, 다음 주 상하이에서 471억 위안(73억 달러)을 모금하는 2021년 최대의 IPO를 단행한다.
카메 캐피탈의 케리 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전형적인 선진국처럼 운영되지는 않는다. 중국의 정책 도입이 엉성하고 투명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들을 두렵게 한다“면서 "현지 투자자들과 오랜 중국 관측통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산업을 파괴하지 않고, 잘 정의된 환경에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셔널캐미칼이 소유한 스위스 종자 및 비료 사업자인 신젠타 그룹도 상하이 스타보드에 650억 위안(100억 달러)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국 본토 최대 규모의 IPO로 32억 달러를 모금한 중국 쓰리 조지 리뉴어블 그룹(China Three Gorges Renewables Group Co.)은 정부의 탄소배출 규제 계획과도 들어맞았다.

두 회사가 예정대로 상장할 경우 올해 중국 본토에서 IPO로 조성되는 자금은 약 59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IPO는 이미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거래 건수는 320건에 달하고 있다.

홍콩에서의 거래가 최근 몇 주 동안 주춤하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올해 65건, 346억 달러 상당의 IPO가 있었다. 홍콩거래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의 규제 단속을 비판하며 홍콩이 기록적인 거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AM인베스트먼트의 젠 시 코르테시 이사는 "지난 2년간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며 스타보드 출범으로 IPO 상장도 쉬워졌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CSI 300 지수는 지난 2년간 35% 상승했다. 반면 홍콩 항셍 지수는 4% 올랐다. 중국의 기술 분야 규제가 심해진 7월 이후에는 홍콩 증시보다는 상하이 증시가 더 잘 버텨주고 있다.

법무법인 호건 로벨스의 스테파니 탕 대표는 "중국 내수시장이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특정 기업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의 문제도 있다. 글로벌 펀드와 달리 본토인들은 투자 선택권이 적다. 본토 시장의 상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은 이유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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