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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판매의 왕' 이노바, 7월 '안 팔린 자동차'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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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판매의 왕' 이노바, 7월 '안 팔린 자동차' 전락

도요타 이노바(Innova)는 판매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이노바(Innova)는 판매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믿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표현됐다. 도요타 이노바가 베트남에서 가장 안 팔린 자동차 순위에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카페비즈(CafeBiz) 등에 따르면 한때 ‘판매의 왕’ ‘국민 MPV’라고 불렸던 도요타 이노바는 7월 베트남에서 가장 안 팔린 자동차 순위에 선정됐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VAMA)의 통계에 따르면 도요타 이노바는 7월에 41대밖에 못 팔려 혼다 이스즈 D-맥스, 기아 론도, 스즈키 시아즈 등 지난 몇 개월 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없는 자동차 모델 순위에 이름을 자주 올린 자동차와 같은 급으로 분류됐다.

경쟁모델인 미쓰비시 엑스팬더는 판매가 대폭 감소했지만 이노바보다 여전히 10배나 높은 433대를 기록했다. 심지어 이노바는 스즈키 XL7(181대)에 한참 뒤처졌다.
불과 한달 전인 6월에 이노바는 전월(339대)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199대가 팔렸다.

이노바와 같이 한때 판매의 왕으로 여겨졌지만 갑자기 시장에서 가장 안 팔리는 자동차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지만, 현 상황에서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정점인 7월에 많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의 판매가 급감했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7월 회원사의 판매는 6월 대비 30%, 2020년 동기 대비 38% 하락했다. 이노바 판매의 감소는 전체 시장의 감소세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노바가 판매 최하권 모델에 선정된 주요 이유는 제품의 특성 때문이다. 옛날부터 이동서비스 제공업체에게 인기 많은 모델인데 코로나19가 한창인 7월에 이동이 제한되면서 판매가 급락했다.

가족용 다목적 MPV를 구매할 경우 사용자들은 미쓰비시나 스즈키 XL7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도요타 이노바의 몰락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인기 역시 2개의 경쟁모델인 미쓰비시와 스즈키 XL7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이노바 외에 7월 가장 안 팔린 자동차 목록에 랭킹된 마쓰다6 D-클래스 세단이나 마쓰다 BT-50 픽업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BT-50은 지난 8월 초 베트남에서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도요타의 경우, 이노바는 지난 7월 우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오스는 2344대가 팔려 현대 액센트나 혼다 시티, 미쓰비시 어트라지와 같은 경쟁자를 넘어서 B클라스 세단 1위를 차지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