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전일비 3.46% 급락한 226.24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이를 기준으로 4거래일 하락률은 5.65%에 이르렀다.
이날 애플은 7.56달러(3.23%) 급락한 226.79달러로 마감했다.
아이폰 에어 온도차
애플이 9일 새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17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특히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에어는 시장 반응이 “그저 그래”였다.
애플 투자자들과 고객들 모두 새 아이폰은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혁신적인 사양과 디자인을 갖추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저 그런” 아이폰이었다.
특히 애플이 심혈을 기울인 것 같은 새 모델 아이폰 에어에 대한 반응 온도차가 컸다.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17 프로의 두께가 8.8mm인 것과 달리 이보다 훨씬 얇은 5.6mm 두께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배터리 수명과 카메라 품질이 프로 제품들에 뒤처지게 됐기 때문이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아이폰 에어가 그저 내년 접는 아이폰 출시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과도기 성격의 제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20% 넘게 오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미트 다라야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 에어를 발판삼아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250달러에서 260달러로 높였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벨 리치스 애널리스트도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2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 주가가 1년 뒤에는 전날 마감가 234.35달러에 비해 23.7% 높은 290달러로 올라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치스가 제시한 290달러 목표주가는 그 자신의 애플 2027회계연도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PER) 30배를 상정한 수준이다.
리치스는 애플이 아이폰 평균 가격을 올리고, 구글로부터는 계속해서 수수료를 챙기는 한편 아이폰의 AI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애플이 전날 아이폰 에어 가격을 999달러로 책정하면서 799달러부터 시작한 아이폰17 저가 모델을 잠식함으로써 평균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애플이 지난 2일 법원 결정으로 구글로부터 크롬을 검색엔진 기본값(디폴트)으로 만드는 데 따른 수수료를 계속 챙길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지목했다. 2022년 한 해에만 수수료가 200억 달러에 이르렀다.
리치스는 마지막으로 아직 AI 기능이 부족한 아이폰이 선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AI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면 아이폰 수요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애플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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