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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7월 아시아 채권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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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7월 아시아 채권 팔아치웠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인도 채권 2.4조원 순매도
인도네시아 공식 화폐 루피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공식 화폐 루피아. 사진=로이터
해외 자본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7월 아시아 채권들을 대규모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간) 시장 감독 기관과 채권시장협회에 따르면 해외 자본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채권 20억6000만 달러(약 2조4235억 원)를 매도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 전략가 던컨 탄(Duncan Tan)은 "글로벌 투자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자산 매입 축소 임박과 아시아 통화 약세 등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로 인한 경제 약세도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확산해, 현지의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말레이시아 7월의 해외 자본이 8억6200만 달러(약 1조141억 원) 유출했고, 6월에 유출한 해외 자본 1억2000만 달러(약 1411억8000만 원)보다 7억4200만 달러(약 8729억6300만 원)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태국과 인도의 해외 자본도 각각 7억9400만 달러(약 9341억4100만 원), 3억200만 달러(약 3553억300만 원), 1억500만 달러(약 1235억3250만 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국가의 채권에 대한 해외 자본은 대규모 유출됐지만, 글로벌 투자자는 지난달 한국 채권 80억7000만 달러(약 9조4943억 원)를 순매입했다.

이에 대해 던컨 탄은 "환헤지 기반에서 한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은 지역 성장 부진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이다"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쿤 고(Khoon Goh) 아시아 리서치 팀장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해당 지역의 2021년 경제 성장률과 외환 전망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통제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해외 자본 유출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