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알리바바 같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로비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은 정보통신기술(IT) 기업과 사교육 등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이에 많은 미국 투자자들은 두 나라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충격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듀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즈렌 리(Zeren Li)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정치적 위험은 상당히 증가했다고 한다.
초기 중국 기업들은 지방 정부로부터 보조금이나 값싼 토지 또는 다른 혜택을 얻는 것이 쉬었다.
그러나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로 중국 정부의 목표인 ‘공동체 번영(common prosperity)’에 기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그는 "이제 공무원들은 지역 기업인들과 결탁하는 것을 꺼린다"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사업을 운영하기가 어려워 졌다고 설명했다.
외국 정부들도 로비스트들을 통해 미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치인과 기업의 거래내역을 추적하는 기관인 ‘오픈시크리트(OpenSecrets.org)’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로비 총 지출은 2000년 15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5억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중국 기업을 조사하는 스트래터지 리스크(Strategy Risks)의 설립자인 아이작 스톤 피쉬(Isaac Stone Fish)는 "미국 정부는 기업과 양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명령하면 기업들은 이를 따른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보다 기회가 훨씬 적다”고 전했다.
오픈시크리트에 따르면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지출액 기준 미국 내 10대 로비 기업에 속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 보다는 액수가 적긴 하지만 로비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미국 정부 로비에 역대 최대인 316만 달러(약 37억 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와일도 부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로비를 성공시킨 사례는 많지 않다"며 "로비는 보통 정치인과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애매한 문제에는 더 효과적이다. 미중 무역전쟁 같은 현안에는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미국 법원의 승인을 받아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