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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아마존 이어 테슬라도 엔비디아의 암 인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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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아마존 이어 테슬라도 엔비디아의 암 인수 반대

FTC, 수주 이내 조사결과 발표 예정…영국 CMA도 심층조사 착수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삼성전자와 아마존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반도체 엔비디아의 영국반도체설계회사 암(ARM) 인수계획에 대해 경쟁상의 우려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지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엔비디아의 암 인수에는 아마존과 삼성전자는 미국 당국에 대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들어 이번 매수계획의 조사에 착수했으며 엔비디아와 ARM, 지분을 매각하는 소프트뱅크 등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FTC는 수주 이내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 아마존, 삼성전자, 엔비디아는 현재까지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540억 달러의 암 인수와 관련해 9월초에 유럽연합(EU)에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EU 규제당국은 승인신청을 받은 후 25일간 예비심사에 들어가지만 엔비디아는 이 단계에서 양보를 제안할 가능성이 적으며 이후 90일간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암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990년 설립된 암은 애플, 퀄컴, 삼성 등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해온 회사이며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이 회사 기술이 이용돼왔다.

이에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엔비디아의 암 인수가 시장 경쟁에 중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층 조사 계획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암을 인수하려면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당초 엔비디아는 2022년 3월 암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