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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 남부서 대유행...빈즈엉성 '최대 감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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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 남부서 대유행...빈즈엉성 '최대 감염지'로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남부지역에서 꺾이지 않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남부지역에서 꺾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이 이웃한 호치민시를 넘어 최대 감염지역이 됐다.

3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들을 종합하면 어제(30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1만4219명, 해외유입 5명 등 총 1만4224명으로 11일째 1만명 이상 발생이 이어갔다.
지역별 신규확진은 빈즈엉성이 605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치민 시는 5889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이 전체 신규확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250만 인구의 빈즈엉 성은 인구가 4배이상 많은 호치민시보다 지난 4일동안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른 지역은 동나이 2만3132명, 롱안 2만1457명, 띠엔장 9438명, 동탑 6827명, 칸화 6434명, 박장 5845명, 떠이닌 4812명, 다낭 4176명, 껀터 3991명, 하노이 3436명, 바리아붕따우 3406명, 푸옌 2624명, 빈투언 2232명, 빈롱 2044명, 안장 1901명, 박닌 1827명, 벤쩨 1738명, 응헤안 1351명, 짜빈 1277명, 끼엔장 1261명, 닥락 1048명 등 순으로 전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20개 성과 시, 1060개 구역의 대표들과 첫 대책회의를 가졌다.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모든 마을, 구, 동, 공장 등을 요새로 간주하고 각 시민이 요새안에서 결사적인 항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많은 희생을 치르고도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집단과 개개인 모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을 면밀히 조사하고 검토해 명확하게 이유를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빈즈엉성(Binh Duong), 롱안성(Long An), 떠이닌성(Tay Ninh), 띠엔장성(Tien Giang), 벤쩨성(Ben Tre), 짜빈성(Tra Vinh) 등 남부 6개성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9월 16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빈즈엉성과 동나이성(Dong Nai)은 이번주부터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다. 빈즈엉은 100만회분, 동나이는 50만회분 분량으로 고위험지역부터 먼저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또 찐 총리는 베트남 초중고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 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교육훈련부는 12세 이상 청소년들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공급원을 확보하고 접종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찐 총리는 "학생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다른 나라처럼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온라인 수업의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특히 1만4000여명에 달하는 베트남의 저소득 가정 학생들의 경우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학교 재개를 위해 12세 이상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현재 베트남 최대 바이러스 핫스팟인 호치민시도 지난 주,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9월부터 12세 이상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