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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포시즌스 호텔 지분 22억 달러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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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포시즌스 호텔 지분 22억 달러에 매입

포시즌스 호텔 마카오. 사진=agoda이미지 확대보기
포시즌스 호텔 마카오. 사진=agoda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올해 멜린다 게이츠와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이후 사우디 왕실과 22억 달러(약 2조 5744억 원) 계약을 맺고 포시즌스 호텔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게이츠는 2007년 34억 달러에 호텔 체인을 인수한 사우디 왕자 알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과 10년 이상 포시즌즈 소유권을 공유했다.
8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afegames는 게이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Cascade)는 현재 알왈리드 왕자의 지분 절반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게이츠의 포시즌스 호텔 지분은 71%로 증가했다.

알왈리드 왕자의 킹덤 홀딩스(Kingdom Holdings vehicle)는 매각하는 24%의 지분에서 16억 달러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반부패 혐의로 알왈리드 왕자를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구금시켰다.

부패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거액을 지불하기로 조용히 동의한 몇몇 다른 수감자들과는 달리, 알왈리드 왕자는 석방되면서 로이터통신에 ‘완전한 정당성(complete justification)’이라면서 자산이 국가에 귀속되지 않을 것임을 전했다.

석방 몇 달 만에 알왈리드 왕자는 뫼벤픽 호텔 앤 리조트(Mövenpick Hotels & Resorts)를 4억 8200만 유로에 매각했다. 알왈리드 왕자가 포시즌스의 소수 투자자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는 지난 5월 이혼을 발표하면서 캐스케이드와 그들의 자선 재단가 운영하는 1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큰 관심을 받았다.

이혼 발표 이후 캐스케이드는 코카콜라, 거대 철도 기업 캐나다 내셔널,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John Deere) 등의 주식을 포함해 약 6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멜린다에게 양도했다.

캐스케이드를 운영하는 마이클 라슨(Michael Larson)은 빌과 멜린다의 자산을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두 사람이 자선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라슨은 또한 세계 최대 자선단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에서 기부한 500억 달러도 관리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