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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알약 치료제에 모더나 주가 12% 폭락…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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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알약 치료제에 모더나 주가 12% 폭락…전망은?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모더나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모더나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모더나 주가는 434%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작년 초 약 60억 달러에서 현재 1340억 달러로 늘었다.

그러던 모더나 주가가 이달 초 이후 약 12%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알약이 나와 예방접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모더나의 제품 수익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판매에서 나온다. 이는 증시에서 단기간에 재앙이 될 수 있다. 현재가 모더나 주식의 매수 기회인가를 점검해야할 것이라고 모틀리풀이 전문가 발언을 참고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모더나 주가에 타격을 준 것은 머크의 파트너 리지백(Ridgeback Biotherapeutics)이 연구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이 3상 시험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는 보도였다. 회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긴급시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을 엄격히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계속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알약이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효과적이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알약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코로나19는 독감의 발자취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로슈의 타미플루와 같은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으로 인해 매년 1만 2000~5만 2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다. 코로나19로 7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이 숫자를 고려할 때 독감 백신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로운 알약 치료가 백신 수요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다. 모더나는 올해 백신 매출을 200억 달러로 예상한다. 그리고 2024년까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가 적어도 몇 년 동안 상당한 백신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증거는 여럿이다.

물론 2024년 이후 코로나19 백신 판매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모더나는 변이체, 차세대 백신 후보 및 독감/코로나19 혼합 백신과 부스터 후보도 연구하고 있다. 이 중 하나 이상이 상용화되면 코로나19 백신의 수익 감소를 보상할 수 있다.

모더나에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회사는 여러 치료 영역에 걸쳐 37개의 파이프라인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22개는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시장에 출시될 다음 제품은 거대 세포 바이러스 백신이 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에게 극도로 위험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다. 또한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에게 위험하다. 현재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더나의 백신 후보는 올해 3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최종 백신이 연간 최대 20억~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모더나 주가는 월스트리트의 12개월 평균 주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그리고 오늘 주식은 예상 수익 추정치의 11배에 거래되고 있다. 두 달 전에는 16배였다. 약간의 주가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더나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