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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이젠 치료제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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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이젠 치료제가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머크 등 치료제로 긴급 사용 신청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사진=머크이미지 확대보기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사진=머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세계 곳곳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이 성과를 보였다면 최근엔 치료제의 중요성도 의미부여되고 있다.
알약이나 약물을 통한 치료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함께 이뤄질 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을 포함한 여러나라에서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시노백, 시노팜 등 다양하다.

러시아와 쿠바 등지에서 개발된 백신은 WHO 등으로부터는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자국에서는 승인됐다. 이들 백신을 포함하면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등 여느 백신에 비해서도 적지 않다.

최근엔 코로나19를 약물 등으로 치료하려는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치료제 승인을 신청한 제약사로는 미국 제약사 머크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꼽힌다.

머크는 세계적인 백신 개발회사이지만, 코로나19 초기의 잘못된 판단으로 백신 개발에 실패한 회사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개발에도 성공한 글로벌 제약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미하거나 보통 수준의 증세를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머크가 개발한 치료 후보물질은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라는 알약이다. 몰루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 같은 여러 가지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 경구약이 나오면 코로나19 감염자는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FDA의 결정은 수주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며칠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도 여러 치료제를 혼합해 만든 항체 칵테일(AZD7442)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AZD7442'는 감염과 싸우기 위해 신체에 의해 생성되는 항체 대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모노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를 사용한다.

FDA에 신청한 이 치료제는 7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 코로나19 확자 가운데 중증 혹은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고틀립(Scott Gottlieb) 전 FDA 국장은 CNBC에 출연해 "머크 임상 연구에서 나온 톱라인(topline) 데이터는 아마도 우리가 항바이러스 경구약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치료 효과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틀립은 만약 FDA 승인을 받는다면 첫 번째 경구약이 될 것이며, 연말에는 출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만성 질환자 혹은 부작용 등을 염려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