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규제 당국이 부동산 시장 버블화와 높은 레버리지를 막기 위해 '삼조홍선(三条红线·3가지 비율을 기준으로 하는 레버리지 제한규정)' 정책을 출범해,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가능한 금액과 규제 등을 강화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는 규제 강화한 것으로 인해 자금 조달 능력이 약화됐고, 자금 유동성과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됐다.
특히 채무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54조600억 원)를 넘은 헝다그룹은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를 직면하고 있으며, 부동산 업계에 큰 영향을 입혔다.
로날드 찬(Ronald Chan) 매뉴라이프 투자운용(Manulife Investment Management) 아시아 주식 매니저는 "헝다그룹이 부도가 나면 안되는 것이 아닌 중국 부동산 업체가 부도나면 안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업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에 대한 잠재적 영향은 부동산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것이다.
중신증권(中信证券)이 추적하고 있는 상장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20곳은 3분기 이익률 하락, 현금 보유량 감소와 부채 리스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케(Vanke), 녹지홀딩스 등을 포함한 7곳이 3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녹지홀딩스와 반케의 3분기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와 23% 하락했고, 융성부동산(荣盛发展·라이즈선)은 61% 급락했다.
헝다그룹, 컨추리가든서비스홀등스 등 홍콩중권거래소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현지 규정에 따라 3분기 실적 공개하지 않아도 된것으로 실적 발표하지 않았다.
또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난으로 계약금 등을 지불하지 못해 일부 부동산 개발 작업이 중단됐고, 유리, 시멘트, 인테리어 등 건축 관련 업체의 3분기 순이익이 평균 7% 하락했다.
쑤저우에 있는 주택 내장업체 진탕랑(金螳螂·골드맨티스)은 고객사인 헝다그룹으로 인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52.6%와 31%를 급락했다.
헝다그룹이 진탕랑에 지불해야 하는 외상매출금 43억 위안(약 7935억6500만 원)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아태지역과 중국지역 수석 경제학자 야오웨이는 "부양 정책을 취하지 않으며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 학자는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부동산 업계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런저핑 동우증권 경제학자는 "부동산 시장 불황, 신용 대출 규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한 것으로 중국 경제 성장 속도를 낮췄기 때문에 정부는 부동산 개발 업체에 도와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시장 불황과 전력 공급 제한으로 인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에 불과했다.
부동산 개발 산업과 건축 관련 사업은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 약세가 지속되면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쉬자인 헝다그룹 최고경영자(CEO)에 개인 재산으로 헝다그룹 채무 상환한 것을 촉구했고, 이를 통해 당국은 헝다그룹 채무 상환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분서됐다.
그러나 쉬자인 CEO의 재산은 2017년의 최고치인 420억 달러(약 49억5684만 원)에서 78억 달러(약 9조2055억 원)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 수치의 불확실성이 높다.
재산 규모가 축소된 것에 쉬자인 CEO의 재산은 채무 상환에 충분한 자금 유동성을 갖웠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은 4일 전거래일보다 2.0% 하락한 2.39홍콩달러(약 3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