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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기업 '리사이클'에 5000만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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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기업 '리사이클'에 5000만달러 투자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기업 리사이클과 제휴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기업 리사이클과 제휴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급증하는 원자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북미 최대의 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리사이클(Li-Cycle)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로부터 오는 2023년부터 향후 10년간 배터리 급 니켈 2만 톤을 구매하고, 이와는 별개로 5000만 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은 리사이클의 주식 220만 주를 주당 11.32달러에 매입한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는 리사이클은 올해 초 기업공개를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를 통해 108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2위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업체로 니켈이 함유된 리튬이온 배터리 폐기물을 포함한 다른 재활용 가능 물품을 리사이클에 판매한다는 내용도 양사 간 계약에 포함됐다.
세계의 주요 전기차제조업체, 광산회사, 화학약품 공급업체 등은 저탄소 발생 에너지원 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원자재이다. 배터리 급 니켈은 2024년 초까지 12만8000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과 리사이클은 서로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함으로써 배터리 제조 비용을 25~50%가량 낮출 수 있다고 리사이클 측이 밝혔다.

원자재를 재활용하면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업체가 엄격한 정부 당국의 허가 과정을 통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자이 코흐하 리사이클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된 사용 후 배터리는 지난해 말 현재 6만2000톤에 달했고, 2035년에는 400톤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오는 2030년까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매년 2000만 대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외신은 추산했다. 이때 사용 후 배터리는 170만 톤씩 증가한다. 지난 2019년 말 현재 전기 승용차, 버스, 상업용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770만 대에 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