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파이어 KSB 에너지의 브라질 태양광 사업 PM社 김춘열 인스파이어 KSB 대표

김춘열 인스파이어 KSB 대표(충남 경영자협회 부회장)는 최근 인스파이어그룹의 브라질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중소기업 대표들을 인솔하고 브라질 현장(히우그란지 두 노르치 주/4개 지역 1GW 규모)을 시찰하고 왔다. 그는 한국기업 총괄 PM회사 대표로서 해외 태양광 사업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선정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한 후유증으로 심장에 무리가 가는 장시간의 비행을 만류했음에도 PM회사 대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장약을 복용하며 출장을 강행했다.
"브라질 태양광 사업은 총 15GW규모입니다.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재 규모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1메가와트 당 구조물 자재 규모로 따지면 약 50톤 가량 되며, 100메가와트 당 약 5000톤의 자재가 필요합니다.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엄청난 규모이지요."
김춘열 대표는 브라질 태양광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자재 납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SB 코리아를 중심으로 태양광 분야를 모듈/인버터/구조물/전기자재/보안제품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각 자재를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업체별로 자체 검수해 광양 물류센터로 이동한 후 인스파이어 KSB 에너지와 인스파이어 KSB, 그리고 외부업체의 검수를 거쳐 브라질로 직접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러 단계의 검수를 거치는 것은 해외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시공을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한국 국가 브랜드도 올라가지 않을까요."
김춘열 대표는 브라질 태양광 사업은 5GW씩 3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1차 5GW도 세분화해 1GW 규모 5개의 프로젝트가 2022년 상반기에 진행되며 1년~1년 6개월의 간격을 두고 연속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인스파이어 KSB 에너지 박종복 대표와 함께 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한국 건설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 건설사를 방문했지만 큰 실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이 15GW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니 건설사들이 도무지 믿지를 않았어요. 저희와 손잡고 일을 했다가 혹시 잘못되면 문책을 받을 수 있으니 중역들이 모르는 척 외면했습니다. 결국 2022년 상반기에 착공되는 1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는 유럽의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해갔습니다.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김춘열 대표는 "건설회사 사장조차 월급쟁이라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지금 한국기업들에게는 故 정주영 회장과 같은 도전적인 사람이 필요하며, 성공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