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비밀 암호전문가 닉 사보(Nick Szabo)가 사토시 나카모토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그는 누구보다 비트코인 뒤에 숨겨진 아이디어에 대한 책임이 큰 사람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닉 사보는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의 역사에 대해 말했지만, 자신이 나카모토라는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머스크는 지난 28일 발간된 팟캐스트에서 인공지능 연구원 렉스 프리드먼의 나카모토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트코인 출시 전 아이디어의 진화를 살펴보고 누가 그 아이디어에 대해 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 "분명히" 모르지만, 사보의 이론들은 선도적인 암호화폐를 만드는 데 있어 근본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누구보다도 닉 사보가 이 아이디어의 진화에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확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비트코인 뒤에 숨겨진 아이디어에 대한 책임이 큰 사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 혹은 단체가 처음 제안했다.
2014년에 언어 연구자 팀은 사보와 다른 10명의 창작자들의 글과 함께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를 연구했다. 그들은 그 결과가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연구자들은 "사보의 글과 비트코인 백서의 언어적 유사성의 수가 놀랍다"며 "다른 가능성 있는 작가들 중 어느 누구도 거의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2015년 뉴욕 타임스 보도 또한 비트코인의 발명을 사보에 고정시켰다. 닉 사보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의 역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자신이 디지털 자산을 만든 익명의 발명가라는 주장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사보가 비트코인과 연결된 또 다른 이유는 1998년 "비트 골드" 암호화폐를 만든 것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제작자의 정체성 뒤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디어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라고 반문했다.
머스크는 "다른 이름으로 된 장미 한 송이도 향기로운 냄새가 날 것이다"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컴퓨터 과학자이자 법학자인 닉 사보는 1996년 발표한 논문에서 스마트 계약의 개념을 언급했다. 또 1998년 '비트 골드'라고 부르는 분산형 디지털 통화를 위한 메커니즘을 설계했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