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후임에 리시 수낙 재무장관 물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 오미크론 코로나 봉쇄 중에 총리실 뒷마당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정례 하원 총리 질의응답(PMQ)에서 2020년 5월 20일 오후 6시가 갓 지난 시간 총리실 뒷마당에 가서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25분 후에 사무실로 돌아간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파티게이트'로 위기에 몰린 영국 총리가 사과했으나 사임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방역 규정을 만드는 사람들이 그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파티에 관해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그것은 파티가 아니라" 업무 행사라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영국 언론들은 총리실 등에서 봉쇄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존슨 총리 취임후 총리실 뒷마당에서 파티가 열리기 전 수석비서 마틴 레이널즈가 총리실 직원 100명 이상에게 "각자 마실 술을 들고 오라"며 이메일을 보낸 것이 드러났다.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파티는 끝났다"며 "남은 문제는 국민이 쫓아낼 것인가, 보수당에서 내보낼 것인가, 스스로 품격있게 물러날 것인가 뿐"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대표는 파티에 참석하는 것인 줄 몰랐다는 존슨 총리의 해명은 너무 말이 안 된다며 국민을 모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웨스트민스터 대표도 존슨 총리가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비난하고, 그렇다면 보수당 의원들이 나서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당 대표 더글러스 로스도 존슨 총리가 자리를 더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의 후임으로도 꼽히는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지방 일정을 이유로 이날 하원에도 나오지 않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