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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거리가 먼 '테슬라 루머'에 일론 머스크도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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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거리가 먼 '테슬라 루머'에 일론 머스크도 분개

테슬라라티의 스틸 다이내믹스 신톤 공장 관련 기사. 기사 제목만 보면 마치 스틸 다이내믹스에서 여전히 테슬라에 철강을 공급할 것처럼 써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라티의 스틸 다이내믹스 신톤 공장 관련 기사. 기사 제목만 보면 마치 스틸 다이내믹스에서 여전히 테슬라에 철강을 공급할 것처럼 써 있다.
테슬라 전문 매체라고 자부하는 '테슬라라티(Teslalati)'에서 테슬라에 관련해 사실이 아닌 루머가 마치 진짜처럼 뉴스와 기사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 전문가'를 자처하며 테슬라 뉴스, 루머, 리뷰의 주요 출처인 테슬라라티에서 스틸 다이내믹스(SDI)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연계한 기사를 실었다.
SDI라고도 알려진 스틸 다이내믹스의 신턴 공장에서 생산하는 철강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납품될 것이라는 기사가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퍼졌다. 그러면서 스틸 다이내믹스는 전 세계의 언론과 테슬라 팬, 팔로워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가 2019년 11월 공개한 사이버트럭은 외골격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외벽을 "거의 뚫을 수 없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스틸 다이내믹스가 텍사스에서 만들 강철의 종류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아니다. SDI의 슈나이더는 지난 16일 "우리 공장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생산하지 않는다. 당사는 테슬라의 시설이나 플랫폼에서 승인된 공급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틸 다이내믹스는 걸프 해안 근처의 텍사스 신턴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이 새로운 공장이 친환경 철강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에 짓는 새 공장인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까이에 신턴 공장이 위치해 있어 이러한 루머가 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라티는 최신 게시물에 기사의 내용을 수정했지만 수정한 내용은 여전히 스틸 다이내믹스와 테슬라와의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또 스틸 다이내믹스를 테슬라의 공급자로 지칭하는 이전의 게시물이 사이트에 버젓이 남아 있다.
테슬라의 루머가 마치 진실처럼 언론에 퍼지는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월 8일, 웨드부시(미국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가 테슬라가 며칠 안에 모델 Y를 생산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억만장자 론 배런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이버트럭이 '곧 미국 도로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트럭의 초기 생산을 내년 초로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본인은 자신의 회사를 둘러싼 루머가 얼마나 활발하게 퍼지는지에 대해 다소 황당하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다음 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할 때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한 로드맵도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