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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전기, 폭스콘과 ‘EV 동맹’ 결성… 모빌리티 자회사 지분 50%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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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전기, 폭스콘과 ‘EV 동맹’ 결성… 모빌리티 자회사 지분 50% 매각 검토

인버터·SW 강점 미쓰비시와 폭스콘의 제조 노하우 결합
수익성 3%대 정체된 자동차 사업부, ‘메이드 인 재팬’ EV 플랫폼으로 승부수
미쓰비시전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전기 로고 사진=로이터


미쓰비시전기가 자동차 기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인 대만 폭스콘과 손을 잡았다.

24일 미쓰비시전기는 자동차 기기 전문 자회사인 ‘미쓰비시전기 모빌리티’의 지분 50%를 폭스콘에 양도하는 것을 포함한 공동 운영 검토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술의 미쓰비시와 양산의 폭스콘, ‘SDV’ 시대 선점 노린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을 제어하는 인버터와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에 강점을 가진 미쓰비시전기는 폭스콘의 압도적인 공급망 관리(SCM) 능력과 EV 차체 구조에 관한 지식을 결합해, 일본발 고품질 EV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자 기회”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마카베 아키오(真壁昭夫) 타마대학교 객원교수는 분석을 통해 “미쓰비시전기의 자동차 사업은 매출액이 9000억 엔을 넘어서지만 영업이익률이 3%대에 머물러 그룹 전체 수익성을 갉아먹는 '계륵' 같은 존재였다”고 진단했다.

마카베 교수는 이어 “폭스콘의 50% 출자 수용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미쓰비시전기가 취약했던 '제조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을 폭스콘으로부터 이식받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벗어나 AI와 자율주행이 핵심인 미래 모빌리티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판도 변화 예고


폭스콘은 그동안 아이폰 위탁생산을 넘어 EV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왔다. 이번 미쓰비시전기와의 동맹은 폭스콘에 있어 일본의 정밀 기술력을 확보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향후 세부적인 사업 운영 방안을 논의하여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이번 빅딜이 일본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의 재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