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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펑, "8월까지 테슬라 자율주행 능력 추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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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펑, "8월까지 테슬라 자율주행 능력 추월" 선언

VLA 2.0 시스템으로 L2에서 L4 자율주행 도약...L3 단계 건너뛰기
"中 복잡한 도로환경서 훈련...유럽·동남아 시장 경쟁 우위 확보"
샤오펑(Xpeng)은 올해 비행 자동차 연구를 포함해 거의 20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Xpeng)은 올해 비행 자동차 연구를 포함해 거의 20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AP/뉴시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8월까지 미국 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자율주행 능력을 능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해지는 기술 경쟁을 부각시키며, 정부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제조사들이 점점 더 첨단 소프트웨어에 의존해 성장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8월까지 테슬라 FSD 완전 추월"


샤오펑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 CEO인 허샤오펑은 "우리는 목표를 세웠다. 8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FSD를 완전히 능가하는 것"이라고 5월 3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 차이나 2026 기간 중 25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밝혔다.

허 CEO는 "중국의 주행 환경은 더 복잡하다. 여기서 이를 뛰어넘는다면 우리의 전반적인 역량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 전체 버전은 아직 중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아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샤오펑의 Vision Language Action(VLA) 시스템이 이미 특정 복잡한 주행 시나리오에서 미국 회사를 능가했다고 허 CEO는 말했다.

중국의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한 주요 외국 기업으로서, 테슬라는 기술과 규모 면에서 경쟁하는 국내 경쟁자들의 벤치마크이자 표적이 되었다.

L3 건너뛰고 L4 자율주행 도약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규제 당국이 마진을 갉아먹는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라고 권고한 이후 점점 혁신과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은 최신 VLA 2.0 시스템이 차량을 레벨 2(L2) 운전자 보조 서비스에서 레벨 4(L4) 자율주행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허 CEO는 레벨 3(L3)를 아예 건너뛰는 것을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한편, BYD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자동차 제조사인 지리(Geely)는 베이징 자동차 쇼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택시 차량인 에바 캡(Eva Cab)을 공개했으며, 내년 대량 생산이 예상된다.

테슬라 FSD 중국 승인 지연


샤오펑의 공격적인 일정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장 진보된 보조 운전 기능 출시가 추가로 지연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에서 열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경영진은 FSD가 중국에서 더 넓은 규제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해 예상 일정이 3분기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주 행사에서 CEO 일론 머스크가 올해 2월이나 3월까지 승인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 것과는 비교적 후퇴한 것이다.

올해 R&D에 20억 달러 투자


샤오펑의 허 CEO는 중국의 복잡한 도시 도로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전략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같은 해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샤오펑은 올해 비행 자동차 연구를 포함해 거의 20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내비게이션 지도에 의존하지 않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자체 개발 칩, 세계 모델, 전자 아키텍처를 아우르는 풀스택 접근법을 추구하며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까지 샤오펑은 여러 유럽 시장에서 VLA 2.0 시험 운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작년 해외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의 수요는 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23.8% 감소해 약 200만 대가 되었는데, 이는 구매세 면제 10% 절반 삭감 이후 구매자들이 더욱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