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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중국법인 사명 변경…"위에다기아·기아차이나 중 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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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중국법인 사명 변경…"위에다기아·기아차이나 중 택일"

기아차 중국 법인이 오는 4월 베이징 모터쇼를 앞두고 사명을 변경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 중국 법인이 오는 4월 베이징 모터쇼를 앞두고 사명을 변경한다.
기아자동차 중국 합작 법인이 오는 4월 새 사명 ‘위에다 기아’ 또는 ‘기아 차이나’로 새 출발한다.

중국 인터넷 매체 163닷컴은 20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가 오는 4월 베이징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자기자본비율 구조에 따라 새로운 회사명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는 새 회사의 이름이 ‘위에다 기아’ 혹은 ‘기아차이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는 올해 브랜드 구축을 강화하여 새로운 기아차가 중국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하고 글로벌 시스템에 통합하며 중국 시장에서 투자를 늘리고 품질을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 중국 법인은 중국 옌청에 연산 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가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11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향후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말 장쑤 위에다투자는 동펑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지분의 25%를 위에다그룹이 인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삼자 합작 투자 형태는 종료됐다. 지난해 11월 22일 중국 둥펑차가 기아차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2002년 둥펑위에다기아 합작사를 설립한 지 20년 만이었다.

둥펑차는 지분 25%인 2억9700만 위안(약 552억 원)을 지난해 말 위에다에 양도했다. 이에 따라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차가 지분 50%를 가졌고 둥펑그룹과 장쑤위에다가 각각 25%씩 보유하던 구조에서 기아차와 위에다가 반반씩 보유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둥펑과 기아차의 결별은 지난 2년간의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부진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 초기 가성비 중심으로 차량 포트폴리오를 구성, 한때 성공적인 합작사 모델로까지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이와 관련 베이징상보는 판매 감소와 과잉 생산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상은 2017년 중국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고 기아차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도 사드 이후 중국 내 사업에 타격을 받았다는 의견이 유력하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