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기가 인베스코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기존 투자자들과 새로운 투자자인 알파웨이브글로벌, 바론캐피탈그룹, 수메르벤처 등을 비롯한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7억 달러(약 8372억7000만 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고 닛케이아시아(NikkeiAsia) 등 외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스위기는 107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하여 인도의 ‘데카콘’이 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를 했을 때 달성한 기업 가치 55억5000만 달러(약 6조6383억 원) 보다 약 2배 상승한 평가다. 인도 붐베이 증시에 상장한 스위기의 경쟁 기업 조마토(Zomato)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 97억 달러(약 11조6021억 원)로 평가됐다.
'데카콘'(decacorn)이란 기업 가치 10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원래 데카콘(decacorn)은 머리에 10개의 뿔을 가진 상상 속의 동물이다.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머리에 뿔이 1개인 상상 속의 동물인 유니콘(unicorn)에 비유했듯이, 기업 가치가 10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데카콘에 비유한 것이다. 대표적인 데카콘 기업에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스위기 스라하르샤 마제티(Sriharsha Majety)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1억 명의 소비자가 한 달에 15번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퀵커머스(온라인 즉석배달) 산업은 신생 기업과 대기업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각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인도 최대 소매업체인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은 이달 초 퀵커머스 부문에 진출하기 위해 배달 업체 던조(Dunzo)의 지분 25.8%를 2억 달러(약 2391억6000만 원)에 인수했다. 조마토가 투자한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고퍼스(Grofers)는 작년에 신속배달로 사업을 전환하고 블링킷(Blinkit)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가장 최근에는 젭토(Zepto)가 10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6000만 달러(약 1912억9600만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시장에 진입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Tata Group)이 투자한 빅바스켓(BigBasket)도 신속배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즉석 배달 산업의 러시는 고퍼스(Gopuff), 지터(Getir), 고릴라스(Gorillas) 및 조커(Jokr)와 같은 많은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만들었다. 미국과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고퍼스(Gopuff)는 150억 달러(약 17조9565억 원)의 가치평가를 받았으며 터키의 지터는 9월에 75억 달러(약 8조9782억)로 평가됐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