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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알파벳, 액면분할 1년 뒤 주가 25% 급등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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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알파벳, 액면분할 1년 뒤 주가 25% 급등할 수도"

구글 알파벳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알파벳 이미지. 사진=로이터
알파벳의 주식 액면분할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낙관했다.

알파벳 주가 상승과 더불어 액면가가 높은 종목들의 연쇄 액면분할 방아쇠기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알파벳은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식 1주를 20주로 쪼개는 20대1 액면분할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시장에 액면분할 연쇄반응


BofA는 9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액면분할과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벳은 현재 A, B, C 등 3개 군으로 구성돼 있는 주식 모두를 각각 20대 1로 액면분할하기로 했다.

A주는 표결권이 있는 보통주이고, C주는 표결권이 없다. B주는 유통되지는 않는 주식으로 창업자들과 초기 투자자들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다. 1주당 10표 표결권이 있다.

액면분할때마다 나오는 말이지만 액면분할은 기업 내재가치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그저 주식을 쪼개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

그러나 액면가가 낮아지면서 주식 투자 풀이 넓어지는 것을 비롯해 부수적인 효과가 상당하다.

액면 주가가 낮아지면 그동안 비싸서 접근할 수 없었던 개미 투자자들이 새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BofA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전략가 재러드 우드어드는 분석노트에서 알파벳의 최근 20대 1 액면분할 선언은 주식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파벳을 신호탄으로 다른 업체들이 뒤따라 액면분할에 나서고, 이렇게 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폭등한 터라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을 쪼개되 될 정도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종목들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 한다.

액면분할 1년 뒤 주가 25% 상승


BofA에 따르면 액면분할은 기업 내재가치에 그 어떤 변화도 없지만 시장 역학 변화를 불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펀더멘털은 그대로이지만 소액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가 또 한 번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액면분할은 확실한 효과를 냈다.

BofA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액면분할은 이후 상당한 주가 상승세를 불렀다.

액면분할 발표 뒤 S&P500 지수 상승폭보다 액면분할 종목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액면분할 3개월 뒤 S&P500 지수가 평균 2.1% 오르는 동안 액면분할 종목 주가는 7.8% 뛰었다.

주가 상승폭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진다.

6개월 뒤에는 S&P500 지수가 4.4% 오른 반면 액면분할 종목은 13.9% 급등했다.

1년 뒤에는 S&P500 지수가 9.1% 오르는데 그친 반면, 액면분할 종목 주가는 25.4% 폭등했다.

저스틴 포스트 BofA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높은 액면분할 효과가 이번에도 되풀이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액면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애플과 테슬라도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