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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신규제 당국, 보다폰·스리 합병에 긍정적…"4사 체제 고집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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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신규제 당국, 보다폰·스리 합병에 긍정적…"4사 체제 고집 않겠다"

영국 옥스포드의 보다폰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옥스포드의 보다폰 매장. 사진=로이터
영국 미디어규제당국인 방송통신규제청(OFCOM·오프콤)은 이동통신업체 4사체제의 유지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보다폰과 허치슨이 보유한 스리(Three)가 합병할 가능성에 긍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다폰의 닉 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합병의 기회가 있는 시장중 하나로 영국을 꼽으면서 복수의 유럽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통신사업자는 인테넷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시장내에서의 통합을 모색하고 있으며 3사체제가 일반적인 아시아와 미국을 따라잡으려고 하고 있다.

영국에서 계약자수 3위인 보다폰은 4위인 스리와 합병교섭을 한 경위가 있다.
오프콤은 지난 2015년 4사의 사업자간 경쟁을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의 자회사 O2와 스리의 합병안을 반대했다. 이 합병건은 유럽의 규제당국에 의해 저지됐지만 실현된다면 영국 최대 이통사가 되는 합병건이었다.

하지만 오프콤은 이날 사업자수가 4사에서 3사로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합병을 거부하지 않고 제휴의 구체적인 상황과 보다 넓은 시장에서의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콤은 “특정의 합병이 실질적인 경쟁 저하로 이어질지 여부는 경쟁기업의 수만이 아니라 합병후의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경쟁의 유효성에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O2와 스리간 합병을 저지한 유럽당국의 결정은 지난해 EU의 일반재판소(1심, 룩셈부르크)에서 뒤집혔다. 다만 O2는 이미 미국 미디어그룹 리버티 글로벌 산하의 버진 미디어의 브로드밴드통신과 합병회사를 설립했다.

오프콤의 2021년 1분기 데이터에 따르면 보다폰과 스리를 합친다면 영국 이동통신 계약자수의 약 31%가 돼 버진 미디아 O2의 약 35%, EE의 약 34%에 이은 규모가 된다.

오프콤은 4사업자간 경쟁이 영국에 기여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자택과 직장에서 와이파이 등의 다른 통신을 이용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