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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조기 전환 독려…中 자동차 시장 규모 5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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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조기 전환 독려…中 자동차 시장 규모 500조원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조기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조 원에 달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조기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조 원에 달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내연차를 버리고 전기 자동차에 도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앞에 놓인 과제는 기후 중립성이 최우선이다. 많은 서방 산업 국가들은 2050년까지 이를 달성하기를 원한다. 전기 자동차 확산의 원동력이다.
중국 정부는 2035년까지 모든 신규 등록의 50%가 신에너지 차량, 즉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때까지 내연기관 차량도 중국에서 매년 평균 3%씩 성장한다. 비록 모든 신규 등록 비율이 감소하더라도 디젤 및 가솔린엔진 자동차는 2030년까지 중국 자동차의 중추를 형성할 것이며 시장 재고 3분의 1 미만이 BEV(배터리 자동차) 또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약 70%는 내연기관을 주 구동 장치로 사용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2030년까지 시장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말이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


전 세계의 자동차 판매량은 대략 1억 대 정도다.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자동차 수는 약 4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2500만대 정도다. 자동차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판매 차량 대수 기준으로 중국의 2분의 1 남짓이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자동차의 평균 차량 가격을 2000만 원 정도로 추산하면 중국의 자동시장 규모는 약 500조 원이 된다.

세계 자동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약 2억5400만 대로, 중국 공안은 2021년 상반기 기준 약 2억9200만 대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이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중산층들이 마이카 시대에 들어선다면 향후 10여 년간 매년 3000~4000만 여대의 자동차가 더 소비될 전망이다.

2021년 대한민국 차량 보급대수가 인구의 대략 48%(5184만 인구에 2491만대 등록) 정도라고 한다면 중국도 중산층이 늘어날 경우 현 인구 14억 명을 기준으로 할 때 7억 대의 자동차가 향후 움직일 수 있겠다. 단순한 비교로 한계는 있겠지만 현재 중국 등록 차량 대수 약 2억9200만 대를 고려한다면 4억 대 가량의 차량이 늘어날 수 있다.

물론 과학기술 발달과 공유차량, 자율주행, 모빌리티 다양성으로 차량 외 다른 이동수단이 늘어날 수 있어 산술적 차량 대수는 큰 의미가 없다.

미‧중갈등, 코로나로 경기가 위축되어 자동차 소비가 소폭 감소했지만 이제 코로나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면 지연된 자동차 소비가 곧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 정부가 전기 자동차 보급을 권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친환경자동차 시장 위상도 중국이 여전히 이어갈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고, 코로나로 경제가 위축된 2020년에 137만 대를 기록하였다. 2021년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정부, 자동차 제조업체에 전기차 생산 할당량 부과


중국 정부는 내연차 경쟁에서는 자신들이 서구나 일본, 한국의 자동차업체들과 경쟁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힘입어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 움직임이 형성되자 내연차 대비 제조가 용이한 전기 자동차에 중국의 자동찬 산업 미래를 걸었다.

전기 자동차 초기 보급이 대세를 형성하자 이제 정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고 2022년 말에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아직 내연차 가격 대비 경쟁력이 약한 전기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이중 신용 정책을 도입했다. 이중 신용 정책은 향후 3년 동안 NEV 생산에 대한 할당량을 제공한다. 올해는 16%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를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를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자동차 제조업체가 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되거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포인트를 구매해야 한다.

중국 정부에게 E-모빌리티는 전략적 목표다. 중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완성차 업체를 지원하는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비야디(BYD), 니오(Nio), 지리(Geely), 샤오펑(XPeng)이 포함된다.

◇배터리 공장에 수십억 투자


2030년까지 100개 이상의 소위 기가팩토리, 즉 총 용량이 2000GWh가 넘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해 국내외 배터리 수요를 충족하려고 한다.

베이징 정부는 충전 인프라가 전기 자동차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전기 자동차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인식한다. 이에 2030년까지 중국에는 거의 620만 개의 공공 충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는 80만 개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독일 충전소 수는 4만5000개에서 72만 개로, 미국은 11만 개에서 50만 개로 늘어난다.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 자동차 국가가 되려고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 공유, 로봇 택시 등에서 세계 최고 국가를 꿈꾸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