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 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지난 2월 23일 186달러였던 것이 11일에는 4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과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유, 가스, 그리고 최근에는 니켈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최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강타하고 쓰나미처럼 퍼질 것으로 에상되는 석탄 가격의 충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편이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열석탄 공급국이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는 EU 회원국들에게 총 열석탄 수입량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 톤을 공급했다. 10년 전만 해도 러시아 석탄 수입량은 35%로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총 전력 석탄수요는 감소 추세를 보인 가운데 유럽의 석탄화력발전소는 러시아산 석탄 의존도가 높아졌고 러시아의 시장점유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졌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스티브 훌튼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열탄 잉여분이 거의 완전히 없다. 물가는 이미 400달러를 넘었고 톤당 500달러 선의 거래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스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정부들은 가스 사용이 축소됨에 따라 전력 생산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석탄에 의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제 해상 열화석탄의 공급/수요 균형이 극도로 빡빡하기 때문에 석탄 소비자는 대체 생산자로부터 추가적으로 석탄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의 석탄 무역 제재가 끝나거나 러시아 철도·항만 운송에 물리적 차질이 생긴다면 그땐 한계다. 생산자들과 무역업자들이 주시하는 것은 구매자들이 이미 대서양과 태평양 시장 모두에서 러시아산 석탄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추가 수요 위협과 가용 공급 부족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 유럽과 태평양의 석탄 가격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지난주 뉴캐슬 FOB 석탄 거래량은 톤당 400달러에 거래됐다.
수입 석탄은 수년 전에 유럽의 모든 고품질의 석탄이 채굴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국내 생산품보다 품질이 좋고 값이 싸다. 예를 들어, 한때 탄광 강국이었던 독일은 더 이상 유연탄이나 무연탄을 생산하지 않는다. 마지막 '경질' 또는 '흑색' 탄광 두 곳은 수년간의 재정 보조금으로 2018년에 문을 닫았는데, 이는 깊은 솔기와 어려운 지하 채광 조건과 관련된 높은 생산 비용 때문에 필요했던 것이다. 저급(저에너지) 갈탄에 대한 대규모 표면 채광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더 높은 열량의 연료를 태우도록 설계된 많은 화력발전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입 석탄이 필수적이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석탄 생산국이며 전체 발전량의 70%가 석탄으로 공급된다. 2021년 폴란드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200만 톤의 갈탄(갈탄)과 1% 증가한 5500만 톤의 경탄을 생산했다.
다만 장기 생산 추세가 꺾이고 있어 폴란드가 일부 열화석탄과 코킹 석탄을 인근 EU 국가에 수출하는 반면 일반적으로 지하 심층광산의 현지 생산보다 저렴해 러시아산 고에너지 열화석탄 수입도 늘렸다.
석탄 구매자들이 가장 먼저 전화를 거는 곳 중 하나는 콜롬비아와 남아프리카의 공급자들일 것이다. 거의 모든 수출품을 보유하고 있는 콜롬비아 석탄 생산량은 2020년 코로나19로 큰 폭의 하락과 3개월에 걸친 대규모 세르혼 사업장의 산업 분쟁에 이어 2021년 회복세를 보였다.
생산량은 2021년에 5960만 톤으로 전년도의 4930만 톤에서 증가했지만 여전히 이전 생산량인 8000만 톤에는 크게 못 미친다.
특히 현재 세레존의 전 소유주인 글렌코어가 시장 상황과 인수로 인한 랙업 가치를 활용함에 따라 올해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여 1000만 톤 이상 수출 시장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석탄 수출은 수년 동안 계획 수준을 밑돌았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