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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바이든, 유럽 직접 방문 푸틴 놀랄 '깜짝 이벤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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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바이든, 유럽 직접 방문 푸틴 놀랄 '깜짝 이벤트' 있나

우크라이나 방문 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계획은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순방길에 오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유럽을 직접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간 결의를 다지고,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지역 국가 정상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재정 지원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유럽 국가 정상들이 강한 연대를 과시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결정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유럽 국가 정상들은 러시아 신흥 재벌에 대한 추가 제재, 러시아의 국제 금융 접근 추가 제한,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 추가 제한 등의 조처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금융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될 것이라고 이 방송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군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지역 증파 계획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 정상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깜짝 놀랄만한 합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도 관심사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없다고 20일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순방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맞서 전 세계를 계속 결집하는 데 집중할 것이나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직접 만나는 계획이 테이블에 올라 있지는 않다고 밝혔었다.

나토는 30개국, EU는 27개국으로 구성돼 있고, 이 중 21개국은 양 기구 모두에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EU 회원국 나토에 가입돼 있지 않은 국가는 스웨덴과 핀란드,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몰타, 아일랜드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