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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1분기 '대기업 CEO 경기전망지수' 하락… 투자·고용 감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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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1분기 '대기업 CEO 경기전망지수' 하락… 투자·고용 감소 예고

미국 대기업 CEO 175명 대상 조사·전분기보다 9 포인트 내려가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에 경기전망을 어둡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에 경기전망을 어둡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21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CEO 경기전망지수'(CEO Economic Outlook Index)가 11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9포인트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 동안 자본 투자, 고용 확대, 매출 계획을 조사해 평가하는 이 지수가 내려가면 미국 대기업이 그만큼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투자와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것이다. 미국 대기업 CEO들은 또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경영자 경기전망지수에서 고용은 전분기에 비해 9포인트가 내려간 112로 나타났고, 투자는 9포인트가 줄어 106으로 집계됐다. 또한 예상 매출은 10포인트가 줄어 125로 나타났다.
이 기관은 미국 대기업 CEO 17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1일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50에서 150까지로 표시되며 50 이하이면 경기 수축, 50 이상이면 경기 팽창을 의미한다. 이는 향후 6개월 동안 미국 경기와 고용,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월 24일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CEO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분기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회장인 메리 바라 GM 자동차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다시 전례가 없는 국내외의 불확실한 사태에 직면했다”면서 “현재의 난국 타개를 위해 미 의회가 서둘러 반도체 지원법안 등을 처리해 미국인 모두를 위해 미국 경제가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시 볼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CEO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경쟁력 있는 세제와 규제 환경을 통해 불확실성이 강한 시기에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CEO는 정책결정권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춰 관세 인하, 수출 증진, 국내 에너지 소비 촉진, 재계 및 노동계와 대화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