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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美 안보보좌관 "북한 해커가 러시아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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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美 안보보좌관 "북한 해커가 러시아와 협력"

뉴버거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수백개 기업에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브리핑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반발해 러시아가 미국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해킹 조직이 러시아 사이버 범죄조직과 관련돼 있다는 보도의 진위를 묻는 말에 “내가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전부는 북한의 사이버 능력은 전 세계에 분명히 드러났고, 그들이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를 포함해 전 세계 모든 유형의 사이버 범죄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미지 확대보기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미국의 수백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주에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이 21일 밝혔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우리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 조처’에 관해 기밀로 상세하게 설명했고, 이 브리핑에 수백 개의 기업과 해당 분야 대표가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 정부의 기밀 브리핑에 참석한 기업과 해당 분야 대표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국가 차원에서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며 민간 기업들에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국내 사이버 안보를 개선하고, 우리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가속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에 부과한 전례 없는 경제적 대가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미국을 겨냥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미 경고한 바 있고, 이는 러시아의 계획의 일부분이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