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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美, 미국산 LNG 공급확대 합의… ‘탈러시아 의존’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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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美, 미국산 LNG 공급확대 합의… ‘탈러시아 의존’ 포석

올해 150억 입방미터… 2030년까지 연가 500억 입방미터 추가공급키로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본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본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는 25일(현지시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확대한다는데 미국과 합의했다. EU가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합의가 ‘탈러시아의존’에 대한 포석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EU는 연내에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3분의 2로 줄이고 2027년까지 화석연료의 완전수입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국이 올해 적어도 150억 입방미터의 LNG를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적어도 2030년까지 연간 500억 입방미터 전후의 미국산 LNG를 추가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추가공급할 LNG량과 비율에 대해 명백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의 LNG플랜트는 완전가동상태이며 유럽에 보낼 미국의 추가공급의 대부분은 별도의 수출처로부터 돌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IS의 가스‧LNG 애널리스트는 “신규생산 시설의 건설에는 통상 2~3년이 걸린다. 이번 공급은 기존공급처에서 빼돌린 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약만료공급분의 전용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가격은 이미 급등하고 있지만 EU로 돌리는데는 추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설령 150억 입방미터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해도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수입은 1550억 입방미터에 달해 부족하다“고 ING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EU정상들은 에너지시장의 공급부족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화석연료의 가격급등에 따른 전력요금 영향 완화를 포함해 EU 회원국가 강구할 조치를 EU집행위가 긴급평가할 방향으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전기요금 인상조치가 다른 나라의 시장을 혼란시키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치의 일시적인 성격과 각국이 EU의 전력망과 어느 정도 연결되고 있는지도 고려한다.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가스가격의 상한설정안을 포함해 EU집행위가 모든 관계자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EU집행위가 석유회사와 전력회사, 송전회사 등 관계자와 협의할 것“이라며 ”5월까지 어떤 형태로든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