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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연준, 5월 금리 0.5%P 인상은 기정 사실…이후 몇번 더 '빅스텝'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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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연준, 5월 금리 0.5%P 인상은 기정 사실…이후 몇번 더 '빅스텝' 밟나

노무라 증권, 5월부터 연속 3회 0.5%P 인상 전망…씨티는 연속 4회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5월 3, 4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제 그 이후에도 몇 번 더 빅 스텝을 취할지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진로를 볼때 올해 연준의 빅스텝이 결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노무라 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5월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과 7월 회의까지 3회 연속으로 0.5% 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3.3%로 떨어질 것이고, 미국 근로자의 봉급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는 연준이 5월 4일 금리를 0.5% 올릴 가능성이 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올리는 ‘빅 스텝’은 극히 이례적이다. 연준은 지난 2000년 5월 미국의 닷컴 붕괴에 따른 경제난 당시에 0.5% 포인트를 올렸었다. 그전에는 1995년 2월에 한 번 빅 스텝 조처를 했을 뿐이다.

미국 노동부가 1일 올해 3월 노동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연준의 고강도 통화 대책 전망이 더욱 우세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43만 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전월 3.8%에서 3.6%로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에 근접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5.6%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1980년대 초반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과 투자 은행들이 앞다퉈 빅 스텝 금리 인상 전망을 하고 있다. JP모건은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2번 연속으로 빅 스텝 조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5, 6, 7, 9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4번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월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유지하면서 6월과 7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5월 회의에서 0.25%포인트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0.5%포인트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