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5월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과 7월 회의까지 3회 연속으로 0.5% 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3.3%로 떨어질 것이고, 미국 근로자의 봉급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는 연준이 5월 4일 금리를 0.5% 올릴 가능성이 75%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가 1일 올해 3월 노동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연준의 고강도 통화 대책 전망이 더욱 우세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43만 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전월 3.8%에서 3.6%로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에 근접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5.6%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1980년대 초반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과 투자 은행들이 앞다퉈 빅 스텝 금리 인상 전망을 하고 있다. JP모건은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2번 연속으로 빅 스텝 조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5, 6, 7, 9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4번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월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유지하면서 6월과 7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5월 회의에서 0.25%포인트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0.5%포인트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