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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석탄 수요, 선진국 줄고 아시아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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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석탄 수요, 선진국 줄고 아시아 늘어날 전망

발전용 석탄 수요가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발전용 석탄 수요가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기후 변화 대응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석탄 화력 발전을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경제적 여력이 선진국 대비 부족해 에너지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석탄 화력 발전에 당분간 더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석탄 화력발전소는 총 2425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 화석 연료 기업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2018년 기준으로 370억 톤이다.
발전용 석탄 수요가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장기적으로 이동함에 따라 전 세계 석탄 시장이 복잡한 전환 과정을 보이고 있다.

미국 석탄 발전은 가스 발전에 대한 국내 경쟁 심화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유럽 국가로의 수입은 석탄 발전소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 특히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부터 2027년간 저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세계적 수요와 석탄 발전소 건설 파이프라인의 급격한 감소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석탄에 대한 장기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

최근 각국의 마지막 석탄 발전소가 폐쇄된 후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웨덴 석탄 발전소는 가동이 0으로 떨어졌다.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스페인은 2020년대 후반까지 0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영국은 2024년 마지막 석탄 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독일은 2024년 말까지 2.5GW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에너지 확보 필요성으로 인해 화력 발전소 폐쇄가 지연될 수 있으며 심지어 다시 가동이 재개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도 2022년 6개 석탄 화력 발전소 중 4개가 폐쇄될 예정이며 나머지 발전소는 가스 화력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많은 OECD 국가에서 석탄 발전이 단계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 전역의 여러 국가에서는 석탄 화력 수요가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아로의 석탄 수입 전망은 다른 지역의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정부가 최근 에너지 집약도 목표를 정책에서 삭제함에 따라 중국의 석탄 사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은 또한 국내 생산 증가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석탄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인도의 석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7년까지 수입이 2000만 톤에서 1억73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이고 그 이후에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석탄화력발전 효율과 가격경쟁력, 필리핀의 신규 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석탄 수입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전력 수요 증가와 국내 생산 강화의 어려움으로 석탄 수입은 2025년까지 계속 증가하여 2030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며, 태국은 석탄 발전이 1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까지 단계적 철폐를 시작할 전망이다.

인도, 중국, 일본,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로의 수입은 2021년 2억2100만 톤에서 2027년 2억39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대만 및 한국의 석탄 수입은 탄소제로 정책에 대한 약속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