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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포함 우크라 동부지역서 공세 강화...우크라전쟁 '2막'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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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포함 우크라 동부지역서 공세 강화...우크라전쟁 '2막' 전개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공세를 개시하면서 전쟁의 2막이 전개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공세를 개시하면서 전쟁의 2막이 전개됐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공세를 개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이를 전쟁의 '2막'이 전개됐다고 표현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린카, 슬라브얀스크, 크라마토르스크에서 포격이 일어나는 등 도네츠크 지역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언론들은 또한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르키우, 남부 미콜라이우, 남동부 자포리즈히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안보 담당자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루한스크, 하르키우 지역 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하려 했다"고 말했다.
북부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후퇴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다른 목표물들에 장거리 공격을 가하는 한편 돈바스로 알려진 동부 지역에 지상 공세를 다시 집중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가 18일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으며 현재 러시아군의 상당 부분이 이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아무리 많은 병력을 보내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며 우리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남쪽으로는 아조프해, 서쪽으로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자포리자주·하르키우주, 동·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접해 있다. 도네츠강 주변의 석탄분지라 하여 도네츠분지라고도 불린다. 돈바스(Donbas)라는 명칭은 도네츠(Donets)와 분지(Basin)의 앞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2014년 러시아는 돈바스에 분리주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세우고 우크라이나 정국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돈바스는 석탄과 철강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산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은 18일, 이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2월 24일 침공이 시작된 이래 4월 17일 자정까지 2072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약 4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 나라를 떠나 피난 길에 올랐다.

러시아는 수 주 동안 포위해 동쪽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보유한 영토와 2014년 모스크바가 합병한 크림 지역을 연결해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적어도 1000명의 민간인들이 여전히 수많은 건물과 용광로, 철도 선로가 있는 거대한 아조프탈 제철소 지하 대피소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서 여전히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제36해병여단 사령관 세리이 볼리나 소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