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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이든 특별성명 GDP 마이너스 성장률 "미국경제 아주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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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바이든 특별성명 GDP 마이너스 성장률 "미국경제 아주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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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특별성명 GDP 마이너스 성장률 "미국경제 회복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밖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라는 입장을 밝혔다. 1분기 역성장은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경기 침체의 우려는 없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는 역사적 도전에 직면해 계속해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분기에 소비자 지출, 기업 투자 및 주거 투자가 강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이 예상한 1.0%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비, 투자, 고용 등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한 기술적 요인은 △1분기 사상 최대 무역적자 △부양책 감소에 따른 정부 지출 축소 △국방 지출 감소 △인플레이션 등으로 분석된다.

CNBC는 “급증하는 무역 적자로 인해 성장률이 3.2% 포인트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비가 크게 살아나는 데 반해, 글로벌 시장이 아직 경직된 것이 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고 경제 매체들은 진단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이 릭 스콧 상원 의원의 주도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중산층의 세금 인상을 해법으로 제시한다고 비판하며, 공급망 강화와 미국 내 생산 증대를 위한 혁신 법안 등을 의회가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ㅁ

미국이 최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예상 밖의 결과에도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등장을 연출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46포인트(1.85%) 오른 33,91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54포인트(2.47%) 뛴 4,287.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60포인트(3.06%) 급등한 12,871.5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페이스북 이용자가 다시 늘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하루에만 17.6% 급등했다.

이를 계기로 기술주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애플(4.5%)과 아마존(4.7%), 구글 모회사 알파벳(3.6%)도 나란히 급반등했고, 엔비디아(7.4%)와 퀄컴(9.7%) 등 최근 추락하던 반도체주의 반등폭은 더 컸다.

개장 직전 발표된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예상 밖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투자 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GDP는 후행 지표인 데다 지난 분기 개인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세부 지표에서 미 경제의 강한 체력을 확인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