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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봉쇄 영향 이번엔 다르다…중국 정부 정책 스케줄 적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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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봉쇄 영향 이번엔 다르다…중국 정부 정책 스케줄 적용 어려워

4월 상하이를 봉쇄하는 동안 사람 없는 CBD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상하이를 봉쇄하는 동안 사람 없는 CBD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영향이 이번에는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가 최근에 확산되는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확산할 때 중국은 1분기의 경제 하락에서 2분기의 성장세로 반등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기 때문에 확산세를 막기 어려워져 경제 회복에 소요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3월 말부터 대규모 확산하는 코로나19는 중국의 금융 중심인 상하이를 강타했고, 두 달 가까이 봉쇄 상태에 갇혔다. 약 일주일 전에 상하이는 내달 1일부터 봉쇄를 해제하고, 6월 중순에 전면 개방할 계획을 밝혔다.

싱빈 모건스탠리 수석 중국경제학자는 “중국에게 상하이의 봉쇄 해제 계획은 터널 끝에 보이는 햇빛 같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공급망 차질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회복의 길은 느리고 험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하이는 봉쇄 해제 계획을 발표했으나 지난 주말에 상하이의 한 구역은 또 다시 주민들에 “아파트 단지에서 나가기 금지”라고 요구했고, 대규모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목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감소해도 여전히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의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행정구역이 연달아 시민들에 재택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몽레이 UBS 중국주식 전략가는 “많은 지역과 도시는 첫 본토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규제 강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이, 지린, 시안과 베이징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라 물류와 공급망 중단은 생산·근무 재개의 가장 큰 문제점이기 때문에 생산 재개는 점진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화난지역에서 약 80%의 제조업은 정상으로 회복됐고 현지 기업들은 장기적인 공급 부족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 세계 최대 공장을 가지고 있는 테슬라는 생산을 재개했으나 부품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관련 교통·물류 등 규제를 완화해야 공급망 중단 사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단 항셍은행 중국 주재 상하이 수석경제학자는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은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 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 봉쇄는 중국 당국이 3월에 열린 ‘양회’에서 연간 경제 성장 목표치를 발표한 뒤에 시작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의 경제 성장 목표치를 5.5%로 설정했으나 이는 많은 투자은행들이 예측한 성장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중국의 대규모 봉쇄가 시작된 뒤에 중국 2022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왕단은 중국이 여름철 후반기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기부양 정책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해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5.1%로 유지했다.

그러나 상하이가 두달 가까이 봉쇄한 지금 정책 입안자는 아직 큰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싱빈은 “금리든 재정 정책이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수준은 2020년 팬데믹 최고조의 5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소형기업 대상으로 감세를 하고 있으며 모지기 금리도 낮췄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과 계속 오르고 있는 물가로 인해 중국의 경제가 후퇴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해외기업은 중국에서의 사업을 다시 평가하고 있거나 사업을 중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