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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원유금수 등 6차 추가제재 정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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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원유금수 등 6차 추가제재 정식 승인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 로고.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연말까지 금지하고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를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6차 추가 제재안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는 이날 러시아산 원유의 92%를 연내 금수하고 스베르방크를 국제 송금과 결제 시스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제외하는 등 조치를 담은 제6차 제재안을 채택했다.
EU는 5월30~31일 개최한 정상회에서 합의하고서 그간 대사급 협의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조정해왔다. 추가 제재안은 절차를 거쳐 조만간 관보에 게재, 발동한다.

EU는 러시아 3개 관영매체를 EU 관내 방송 등에서 축출하는 한편 러시아에 화학품과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금지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 부차에서 민간인 살해에 연관한 러시아 당국자의 자산동결도 명시했다.

다만 EU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와 관련해 수입 의존도가 65%에 이르는 헝가리 경우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입을 당분간 용인하기로 했다.

EU 고위관계자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제재에 합의한 후 헝가리가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75)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에 대한 제재에 반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깝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키릴 총대주교를 이번에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런 불필요한 연출이 헝가리에는 상당한 정치적 승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EU 안에서 헝가리의 고립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