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일 샤오미는 합작 파트너사 DBG테크놀로지를 통해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고,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첫번째 스마트폰이 판매업체 디지월드(Digiworld)의 창고로 운송됐고 곧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DBG테크놀로지는 스마트폰, 데이터 전송 장비, 전자부품, 가전 등울 생산하는 기업이다.
샤오미 스마트폰 생산 공장은 옌빈(Yen Binh)산업단지에 건설하며 투자 규모는 8000만 달러(약 1003억8400만 원)다. 또 스마트폰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2000만대이며 직원 약 1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샤오미 TV도 합작 파트너사를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의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다.
샤오미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판매할 TV 모델은 43인치와 55인치의 샤오미 TV ‘P1’ 시리즈, 75인치의 샤오미 TV ‘Q1’로 알려졌다.
P1시리즈의 43인치와 55인치 TV는 6일부터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각각 999만 동(약 54만459원)과 1199만 동(약 64만8659원)이며 19일까지의 할인 가격은 각각 799만9000동(약 43만2745원)과 999만 동이다. 그러나 Q1의 판매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샤오미 베트남 사장 패트릭 츄(Patrick Chou)는 “TV는 샤오미 생태 시스템 중 가장 중요한 제품 중 하나이며 자사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혁신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TV와 스마트폰 외에 샤오미는 베트남에서 노트북 ‘레드미북 15(RedmiBook 15)’를 출시했다. 레드미북 256GB와 512GB의 판매 가격은 1299만 동(약 70만2759원)과 1599만 동(약 86만5059원)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샤오미가 새로 출시하는 레드미노트 11시리즈와 기존의 레드미 9시리즈의 강세로 베트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고 점유율은 20.6%에 달했다. 또 1분기 샤오미가 셰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2.6%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대규모 봉쇄, 비수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로 인해 샤오미 1분기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38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출하량 감소 외에 샤오미의 매출과 순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소폭 감소한 733억5000만 위안(약 13조7964억 원)으로 집계됐고, 조정 후의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36.1%, 전년 동기 대비 52.9% 급감한 29억 위안(약 5454억6100만 원)이다.
왕샹 샤오미 사장은 “중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는 자사 제품 생산, 판매, 물류와 오프라인 매장을 강타했고, 이로 인한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상승했으나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량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에 입힌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샤오미가 러시아 시장에서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19.9%로 집계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러시아에서의 출하량을 감소시켰고, 러시아의 대부분 스마트폰 판매 업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스마트폰 주문하는 것을 중단했다.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인한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이지만 루블화 가치가 떨어졌고 물류 중단 등으로 올해 사오미가 러시아에 출하한 스마트폰 수량이 약 3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샤오미는 8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48% 오른 12.32홍콩달러(약 1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