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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당일 수리 목표 서비스센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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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당일 수리 목표 서비스센터 개선

테슬라 서비스센터.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서비스센터. 사진=테슬라

일반 완성차 제조업체가 만드는 자동차와 달리 테슬라 전기차가 지닌 장점은 딜러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주문하고 직접 차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만 고수하고 있는 직접 판매방식의 잇점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차량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파는게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데다 테슬라는 직접 고객들에게 출고하는 방식이다보니 요즘처럼 주문이 몰리면 고객들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한없이 길어져 테슬라는 주문에 맞춰 최대한 빨리 출고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보니, 즉 도로에 깔리는 테슬라 전기차는 크게 늘어나는데 비해 테슬라 전기차를 수리 해주는 서비스센터의 처리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늘 있었다.

◇출고량은 급증, 서비스센터 확충은 거북걸음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9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단적인 예로 테슬라 전기차 출고량은 지난해 1분기 18만여대에서 올 1분기 31만여대로 68%나 급증했지만 테슬라 서비스센터는 같은 기간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에서 테슬라를 모는 운전자가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당일 접수해 당일 수리를 받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고 이 점이 테슬라 차주들의 대표적인 불만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늦었지만 서비스 센터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올린 트윗에서 “북미지역의 테슬라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때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서비스센터에 접수되는 테슬라 전기차의 3분의 2 정도가 당일 수리를 받는 것을 목표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품 수급 문제 없애 당일 수리 확대


머스크는 이어 8일 마련한 직원 간담회에서도 직원들로부터 서비스센터 개선 문제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혁명적인 수준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테슬라는 그동안 다른 분야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으로 접근해온 반면에 서비스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접근을 해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테슬라가 얼마나 서비스센터를 혁명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밝혔다.

머스크는 “적어도 업계 평균에 10배 정도는 뛰어난 서비스 인프라를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수리 업무 실태를 파악해본 결과 부품의 수급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서비스센터에 당일 수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렉트렉은 “부품 수급 불안으로 서비스센터의 업무 처리에 한계가 있었는데 머스크가 이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부품 수급에 관한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서비스 인프라 개선 계획의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가동 중인 서비스센터 670여곳


일렉트렉은 “테슬라 서비스센터를 찾는 경우 당일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인 것은 맞지만 당일 접수, 당일 수리까지 가능하게 하겠다는 뜻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여하튼 당일 수리만이라도 가능해지면 커다란 개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가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센터는 673곳, 이동 서비스차량은 1372대 정도로 이는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