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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美 신차 할부비용 폭등...테슬라·GM·루시드 등 줄줄이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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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美 신차 할부비용 폭등...테슬라·GM·루시드 등 줄줄이 폭락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자.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자.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자동차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5월 0.5%포인트, 15일(현지시간)에는 0.75%포인트 금리를 올렸고, 7월에도 0.7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등 올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자동차 할부 금융에 붙는 이자가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차질과 이에따른 반도체 부족,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망 차질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원가가 크게 올라 자동차 신차 가격이 뛰는 가운데 할부금리까지 급등하고 있어 자동차 신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주식시장 급락세까지 겹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부터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업체들 주가가 어두운 신차 수요 전망 속에 폭락했다.

자동차 할부 비용 사상최고


CNBC는 16일 에드먼즈닷컴의 5월 통계를 인용해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매월 내야 하는 할부금이 사상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할부를 끼고 신차를 구입할 경우 70.5개월 할부를 하면 금리가 5.1%, 월 평균 할부금은 656달러에 이른다.

할부기간을 70.8개월로 늘리면 평균 금리는 8.2%로 뛰고, 이 경우 월 평균 할부금이 546달러 수준이다.

월 평균 할부금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40여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15일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내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면서 시중 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를 비롯한 각종 시중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부품 부족과 비용 상승 속에 신차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할부금리 상승이라는 이중악재까지 낀 소비자들의 신차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동차 가격도 급등


신차, 중고차 할 것 없이 자동차 가격도 뛰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신차 가격은 1년 전보다 12.6%, 중고차 가격은 16.1% 폭등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 속에 생산이 더뎌 주문 뒤 1년은 기다려야 차를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당분간 신차 수요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겠지만 할부금융 비용 상승과 가격 인상 속에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 상승 동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 주가 폭락


이날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 자동차 종목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디트로이트 빅3 맏형인 제너럴모터스(GM)는 2.76달러(8.07%) 폭락한 31.42달러로 마감했고, 포드자동차 역시 1.02달러(8.31%) 폭락한 11.25달러로 주저앉았다.

전기차 맏형 테슬라는 59.70달러(8.54%) 폭락한 639.30달러로 미끄러지며 700달러 회복 눈 앞에서 추락했다.

'제2의 테슬라' 리비안자동차는 2.66달러(9.15%) 폭락한 26.42달러,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은 1.97달러(11.24%) 폭락한 15.5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