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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잠정주택판매, 모기지 하락에 일시 반등..."하강 끝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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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잠정주택판매, 모기지 하락에 일시 반등..."하강 끝난 것 아냐"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로이터

미국의 5월 잠정주택판매가 예상을 깨고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5월 중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인 덕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6월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년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서는 등 금리인상 고삐를 더 당기면서 시중 금리가 뛰고, 이에따라 모기지 금리가 6%를 돌파하는 등 치솟고 있어 잠정주택판매는 다시 하강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보인다.

5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비로는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두자리수 하락세를 이어갔다.

잠정주택판매, 일시적 반등


전미부동산협회(NAR)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잠정주택판매가 4월에 비해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잠정주택판매는 기존주택 매매 계약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택시장의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주택 매매계약 뒤 주택판매 통계로 잡히는 거래 완료까지 대개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1~2개월 뒤 주택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다.

5월 전월비 0.7% 증가세는 4월까지 이어졌던 6개월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연초 이후 상승 일로를 걷던 모기지 금리가 5월 일시적으로 소폭 하락한 것이 잠정주택판매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보인다.

가장 일반적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월 첫 주 5.64%에서 5월말 5.25%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5월들어 매물로 나온 기간이 길었던 주택을 중심으로 재고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점 역시 잠정주택판매 증가세 전환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하락세 멈춘 것 아냐


그러나 주택시장 하강 흐름이 멈춘 것은 아니다.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비로는 0.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 급감했다.

모기지 금리도 다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로켓 모기지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 14일 6.25%를 기록했다.

금리 부담으로 인해 5월 중 일시 반등했던 주택 수요가 다시 둔화되고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5월 잠정주택판매가 4월에 비해 소폭 늘기는 했지만 주택시장은 확실한 하강으로의 전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매매계약을 뜻하는 잠정주택 판매가 지난해 5월에 비해 13% 급감했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오른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택 매물 증가세 전환


주택시장이 꼭지를 찍고 하강하는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막차를 타려는 주택소유주들의 주택 매물도 늘고 있다.

CNBC는 리앨터닷컴 자료를 인용해 주택시장 매물 공급이 마침내 상승세로 돌아서 전년동기비 21%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이전에 비해 저조한 규모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지속된 탓에 주택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미 주택가격 중앙값은 1년 전보다 약 17% 높은 수준이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