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GAC 아이온, 세계 최초 나트륨 배터리 승용차 상용화 발표… “영하 40도서도 성능 유지”
리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내한성 강점… 2026년 하반기 생산 본격 확대
리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내한성 강점… 2026년 하반기 생산 본격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올해 중반부터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승용차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리튬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려는 배터리 업계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기업인 GAC 아이온(Aion)은 CATL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소비자용 전기차 모델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초 CATL이 상업용 밴 전용 나트륨 배터리를 출시한 데 이어, 일반 승용차 시장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해결… 영하 30도에서도 안정적 충전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리튬 기반 배터리는 추운 겨울철에 용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충전 시간이 길어져 고가의 난방 인프라가 필수적이었으나, 나트륨 화학 기술은 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했다.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개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배터리 시스템은 영하 30도의 혹한에서도 정상적인 충전이 가능하며, 영하 40도에서도 본래 에너지 저장량의 90%를 유지하는 놀라운 내한성을 보였다.
이러한 성능은 추운 지역 운전자들에게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해 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연중 중단 없는 운행이 필요한 물류 및 배달 차량의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리튬 대체할 풍부한 자원… 전기차 가격 대중화의 핵심
현재 나트륨 배터리는 무게 대비 출력(에너지 밀도) 면에서 리튬 배터리보다 다소 뒤처지지만, CATL은 기술 혁신을 통해 2029년까지 보편적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사는 작년 11월, 2분 이내에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할 수 있는 CATL의 고속 교환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온 UT 슈퍼 EV'를 선보이며 충전 인프라의 한계까지 정면 돌파하고 있다.
올여름 첫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는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어 공급량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 "전환점은 이미 왔다"… 업계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나트륨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 소식에 전문가와 소비자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를 전기차 혁신 곡선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5년 내에 내연기관 차량에 대비한 전기차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거부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나트륨 배터리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저렴한 나트륨 배터리가 대중화될 경우 전기 이동성이 전 세계 모든 소득 계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리튬의 희소성 문제를 해결하고 저온 성능까지 잡은 나트륨 배터리가 2026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