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포리에 장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전격 방문…잠수함 건조 능력 '현미경 검증'
총사업비 450억 달러로 재평가…12척 도입해 북극해·태평양·대서양 동시 방어
"낡은 빅토리아급으론 안 된다"…韓 '납기 준수'와 '장거리 작전 능력'에 승부수
총사업비 450억 달러로 재평가…12척 도입해 북극해·태평양·대서양 동시 방어
"낡은 빅토리아급으론 안 된다"…韓 '납기 준수'와 '장거리 작전 능력'에 승부수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사업(CPSP)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총 60조 원(약 4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격상된 가운데, 캐나다 정부의 구매 책임자가 한국을 직접 찾아 최종 실사에 돌입했다. 단순한 서류 검토를 넘어,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KSS-III 배치-II)의 실물을 탑승하고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등 수주전이 '결정적 국면(Decisive procurement window)'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 등 외신은 1일(현지 시각) "스티븐 포리에(Stephen Poirier) 캐나다 국방조달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주요 조선소를 시찰하고 있다"며 "이는 캐나다 정부가 최종 제안서를 확정하기 전 수행하는 마지막 단계의 실사(Late-stage due diligence)"라고 보도했다.
조달장관이 직접 챙긴 '장영실함'…K-조선 '실체' 확인
포리에 장관의 행선지는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다. 그는 이곳에서 KSS-III 배치-II의 선도함인 '장영실함(ROKS Jang Yeong-sil)'에 직접 승함해 잠수함의 성능과 거주성을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잠수함뿐만 아니라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지상 방산 시설 투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캐나다가 한국의 국방 생태계 전반을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업 규모 60조 원 '퀀텀 점프'…북극해 지킬 '12척'이 필요하다
이번 보도에서 주목할 점은 사업 규모다. 당초 12조~20조 원대로 거론되던 사업비가 30년 이상의 유지보수(MRO)와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해 약 60조 원(450억 달러) 수준으로 재평가됐다. 이는 캐나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방 조달 사업이다.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은 1990년대 영국에서 중고로 도입한 것으로, 노후화가 심각해 1척 이상을 동시에 작전 투입하기 힘든 실정이다.
반면, 캐나다의 안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빙하가 녹아내린 북극해는 러시아와 중국 해군의 새로운 활동 무대가 되고 있으며, 태평양과 대서양까지 3면의 바다를 지켜야 하는 캐나다로서는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고 작전 반경이 넓은 '고성능 잠수함 12척'이 절실하다.
韓 "우린 지금 찍어내고 있다"…獨·日 제칠 결정적 한 방
경쟁자인 독일(TKMS)과 일본, 프랑스도 강력한 후보지만, 한국의 '납기 능력'이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캐나다 국방 당국은 전력 공백 없이 빅토리아급을 대체하기 위해 '신속한 인도'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독일이나 프랑스 모델이 설계도 위에 있거나 자국 해군 물량 소화에 허덕이는 반면, 한국은 이미 KSS-III 배치-II를 양산 중이며 2030년대 초반 즉시 인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미 레코그니션은 "KSS-III 배치-II는 연안 방어가 아닌 원양 작전을 위해 설계된 함정으로, 캐나다의 광활한 작전 구역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검증된 리튬이온 배터리와 AIP(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은 스노클링 없이 수주 간 잠항을 가능케 해, 은밀성이 생명인 북극해 작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리에 장관의 이번 방한은 60조 원 규모의 '세기의 딜'을 향한 한국의 9부 능선 등반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한화오션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실사 대응과 파격적인 산업 협력 패키지로 쐐기를 박겠다는 구상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