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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계열 포트리스인베스트, 日 소고&세이부 백화점 인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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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계열 포트리스인베스트, 日 소고&세이부 백화점 인수 예정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이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가 보유한 백화점 계열사인 소고&세이부(Sogo & Seibu)를 인수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이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가 보유한 백화점 계열사인 소고&세이부(Sogo & Seibu)를 인수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투자펀드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가 보유한 백화점 계열사인 소고&세이부(Sogo & Seibu)를 인수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포트리스가 제시한 금액은 2000억 엔(약 1조9100억 원)이 훨씬 넘는다. 포트리스는 또한 인수 후 백화점 사업 혁신을 위해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요도바시홀딩스(Yodobashi Holdings)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리스는 과거 일본의 부동산 회사인 레오팰리스21(Leopalace21)과 일본의 골프장 운영사인 아코디아골프(Accordia Golf)에 투자한 적이 있다.

세븐앤아이는 연초 소고&세이부 매각을 결정한 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는 물론 미국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별도 협상을 벌였지만, 포트리스가 가장 많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리스는 요도바시가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세이부 백화점 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모기업인 세븐앤아이가 포트리스와 고용 유지, 일부 점포 폐쇄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이러한 조건들을 두고 여러 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고&세이부는 전국에 10개 점포를 운영 중이지만 2022년 2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이르기까지 3년간 적자를 냈다.

소고&세이부의 매각 이후 세븐앤아이는 편의점 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류이치 이사카 사장은 슈퍼마켓과 잡화 부문 이토요카도(Ito-Yokado)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부문 매각은 지난 1월 기준 세븐앤아이 지분 약 4.4%를 보유한 미국 행동주의 투자회사 밸류액트캐피털(ValueAct Capital)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밸류액트는 지난해 편의점 사업을 분사하거나 저마진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편의점 사업에 집중할 경우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투자자들에게 보낸 바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