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리스,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프랑스도 2주만에 확진자가 80%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유럽 국가들의 대대적인 코로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독일에서는 최근 BA.5 변이가 확산해 일주일간 코로나에 의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 감염 증가세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이 방역 규제를 해재하고 관광 수요가 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며 유럽의 바이러스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금은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다른 나라에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해다.
미국에도 코로나가 올가을에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하루 평균 9만5000~11만5000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코로나 검사소 등 코로나 대응 시설이 반 이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 실제로 코로나 확진자는 지금 나온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미국의 7월 코로나 진단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3월과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 감소했다.
특히 안후이성의 집단 감염은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된 조짐을 보여 큰 문제다. 중국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 도시가 봉쇄될 수 있기 떄문에 안후이성의 근처에 위치한 우서시에서는 봉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 지역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어 우리 나라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장기간의 도시 봉쇄를 경험한 산시성 시안과 상하이도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바짝 긴장한 상태다. 시안은 지난 2일 이후 일주일간 도시에 임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한국도 코로나 확진자가 사흘 연속 만명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재확산을 대비해야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주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숫자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