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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아베 살해 "한국 통일교 때문" 일본 언론 긴급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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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아베 살해 "한국 통일교 때문" 일본 언론 긴급보도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정조준… 한국 통일교는 부인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모습
일본 아베 전총리 살해는 "한국 통일교 때문"이란 보도가 나왔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는 10일 긴급보도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사제총으로 저격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동기로 지목한 '어머니가 빠진 종교 단체'가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 (통일교)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야미가미가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범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일본 경찰 조사에서 야마가미는 해외으로부터 유입된 이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신자로 거액의 기부를 해서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해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야마가미가 "아베 신조가 통일교회와 친한 것을 알고 노렸다"며 "통일교회의 최고 간부를 살해할 생각이었지만 접근하기가 어려워 목표를 아베 전 총리로 바꿨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통일교의 산하 민간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 집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UPF와 함께 세계 각지의 분쟁 해결, 특히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발언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일교회계 정치단체 국제승공연합은 1968년 창설된 보수파 그룹으로 자민당 보수계 의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왔다. .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야마가미가 경찰 조사에서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다”며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가 해당 단체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는 야마가미가 언급한 종교단체가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라고 보도했다.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통일교회의 신자로 아베가 통일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을 알고 노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 이 매체는 “아베와 통일교회와의 접점은 정계 관계자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련 요미우리신문은 야마가미가 언급한 단체가 해외에서 생긴 종교이며 온라인상에는 이 단체의 대표들이 설립한 민간 활동 단체 행사에 보낸 아베의 비디오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9월 일본 공산당 기관지인 아카하타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 관련 단체 모임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아베 살해에 종교단체 원한이 범행 동기로 거론되면서 과거 아베 전 총리와 종교단체와의 연관성을 제기했던 NHK당도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과거 구로카와 아키히코 NHK당 간사장이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합동결혼식으로 유명하며 한국에서 설립된 통일교회를 일본으로 데려왔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

故(고) 문선명이 창립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즉 통일교는 '아베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모친이 통일교 신자"라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통일교 관계자는 "일본 경찰의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혹시 몰라서 확인해봤다"면서 "야마가미 데쓰야씨의 모친은 통일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일교는 2012년 문선명 사후 주류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외에 3남 문현진의 가정평화협회, 그리고 7남 문형진의 생추어리교회로 나뉘었다. 그외외도 소수 분파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는 "최근 언론이 일본정부의 공식 발표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통일교와 연관짓는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신도들이 예민하게 동요하는 상황이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