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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푹푹 찐다…지구온난화로 무려 45도 넘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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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푹푹 찐다…지구온난화로 무려 45도 넘는 곳도

유럽의 한 여성이 온도계에 찍힌 기온 44.4도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한 여성이 온도계에 찍힌 기온 44.4도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가이아의 복수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여름철 시작과 함께 유럽 각지에서 45가 넘는 폭염으로 푹푹 찌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더위와 가뭄 여파로 산불도 잇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간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곳곳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포르투갈 로자 지역의 경우 한때 낮 최고 기온이 46.3도를 찍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리스본도 41.4도로 7월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스페인도 폭염이 엄습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와 서부 일대가 4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영국 역시 여름철 역대 최고 기온인 38.7도가 올여름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도가 높은 유럽에서 무더위가 '일상'이 된 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소속 기후학자인 카이 코른후버는 유럽을 '폭염의 핫스폿'(hotspot·중심지)이라고 표현하면서 "유럽 일대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대기순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에서 산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산불 피해 역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12일 남서부 지롱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6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